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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 희곡 '제향날'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무대 오른다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7-09-27 10:42 송고
채만식 희곡 '제향날' 설정사진(제공=국립극단)
채만식 희곡 '제향날' 설정사진(제공=국립극단)

소설가 채만식(1902~1950)이 식민지 시대를 냉소적으로 표현한  희곡 '제향날'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은 '제향날'을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8번째 작품으로 10월12일부터 11월5일까지 서울 용산구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
1937년 발표된 '제향날'은 식민지 시대를 냉철한 필치로 그려낸 채만식의 후기작에 속한다. 그는 '태평천하' '레디메이드 인생' 등 풍자소설가로 널리 알려졌지만, 희곡 30여 편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1940년 7월 '나의 꽃과 병정'을 시작으로 해방 전까지 친일 성향의 글 14편을 발표하며 변절한다.

작품은 남편의 제사를 준비하는 최씨의 회상을 통해 동학농민운동부터 3·1운동, 1930년대 유행했던 사회주의운동에 이르기까지의 세월을 조망한다. 혹독한 시대에 맞서온 3대가 겪은 고난을 나열하면서도 이들이 지핀 불씨가 계속 번져나가기를 기도한다.

연출은 최용훈 극단 작은신화 대표가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을 식민지 시대의 언어를 살린 생생한 무대로 되살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강애심, 김용선 등 중견 배우들과 국립극단 시즌단원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은 우리 근현대극을 통해 동시대 한국인의 정체성을 돌아보고자 준비한 기획이다. '국물 있사옵니다', '산허구리', '가족' 등 그간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우리 희곡들을 무대화해 현대 관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관람료 3만원. 문의1644-2003.

채만식 희곡 '제향날' 설정사진(제공=국립극단)
채만식 희곡 '제향날' 설정사진(제공=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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