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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쿠시마 원전 3호기도 '멜트스루'?

도쿄전력 조사 "원자로 하단 철제 발판 등 사라져"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7-07-20 17:34 송고 | 2017-07-20 17:44 최종수정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전경(자료사진) © AFP=뉴스1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전경(자료사진) © AFP=뉴스1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핵연료가 녹아내린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 원자로에서도 1·2호기와 마찬가지로 '멜트스루'(핵연료가 원자로 바닥을 뚫고 나오는 것)가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일 아사히·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전날 수중용 로봇을 이용해 3호기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를 촬영한 결과, "원자로 바로 밑에 있어야 할 작업용 발판과 제어봉 구동장치가 사라지는 등 2호기 원자로보다 손상이 심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에선 5년 전 대지진에 따른 폭발사고 당시 1~3호기 원자로의 핵연료가 모두 녹아내리는 '멜트다운'이 발생했다.

그동안엔 3개 원자로 가운데 1호기만 '멜트스루'가 확실시돼왔으나, 올 2월 실시된 2호기 내부 조사에서 원자로 압력용기 하단 철제 발판에 직경 약 1m 크기의 구멍이 생긴 것으로 드러나면서 2호기에서도 '멜트스루'가 있었음이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이번 3호기 내부 조사에선 아예 철제 발판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원자로 바닥을 뚫고 나온 고온의 핵연료 때문에 발판이 떨어져 나갔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도쿄전력은 이번 3호기 내부 조사에선 '연료 파편'(녹아내린 핵연료가 원자로 내 다른 부속품 등 금속 물질과 결합한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21일 수중용 로봇을 이용한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 3호기 원자로 내엔 핵연료 냉각을 위해 약 6.4m 깊이로 물이 차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 내부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연료 파편 등 핵연료 제거 방식을 결정한 뒤 오는 2021년부터 본격적인 폐로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 그러나 "1~3호기 원자로의 내부 상태와 손상 정도가 모두 다르다"는 이유에서 실제 폐로 작업이 시작되기까진 상당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나카 순이치(田中俊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도 기자회견에서 "로봇을 이용해 (원자로 내부를) 확인하는 것과 연료 파편을 꺼내는 것은 다른 일"라며 "아직 구체적인 (핵연료 제거) 방법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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