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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 주역 빠진 6·25 기념 광주 금남로 호국보훈 퍼레이드

軍이어 警도 퍼레이드 불참…보훈처 "군 빠지면 의미없어 내일까지 방향 논의"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2016-06-20 14:46 송고 | 2016-06-20 14:58 최종수정
6·25기념 행사로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장소인 옛 전남도청까지 가는 시가행진에 제11공수특전여단과 광주의 향토군인 육군 31보병사단이 불참한데 이어 경찰도 참여를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25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금남공원을 거쳐 옛 전남도청까지 행진하는 6·25전쟁 기념식 호국보훈 퍼레이드에 경찰도 불참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 4월께 열린 호국보훈 퍼레이드에 대한 논의에서 광주지방보훈청 등이 40명의 참석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같은날 서울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 등으로 인해 퍼레이드에 참석할 인원을 배정할 수 없어 3~4일 후 참석을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러면서 군에 이어 경찰도 호국보훈 퍼레이드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육군31보병사단은 이날 호국보훈 퍼레이드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최근 5·18민주화운동이 열렸던 금남로 거리에서 소총을 든 군인들의 행진은 부적절하다는 지역의 여론 등으로 인해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11공수특전여단도 행진 참여를 취소하면서 이번 행진에 군인 200명은 모두 불참하게 됐다.

11공수여단은 7공수여단과 함께 1980년 5월 광주 금남로의 옛 전남도청 앞에 계엄군으로 투입돼 5·18 당시 금남로에서 집단 발포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던 부대이라며 5월 단체 등의 반발을 샀다.

경찰 관계자는 "4월께 열린 회의에서 경찰 40명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25일 서울에서 집회 등으로 인해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31사단의 참여가 의장대와 군악대인 점과 군이 모두 빠지면 호국 퍼레이드의 의미가 없어지는 만큼 퍼레이드에 31사단이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논의할 계획이다"며 "늦어도 내일까지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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