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농구 대한민국과 중국의 금메달 결정전에서 대한민국 변연하가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4.10.2/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
여자 농구 대표팀의 변연하(34)가 대표팀 은퇴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70-64로 승리를 거두고 20년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는 감격을 누렸다.변연하는 이날 1쿼터에만 9득점을 몰아넣는 등 팀 내 최다 16득점으로 활약을 펼쳤다.
변연하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20년만의 금메달을 따는 자리에 내가 있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분 좋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 2배로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나름 준비가 잘 된 것 같아 자신이 있었는데, 이전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못보여드렸다"면서 "15년간 대표팀을 하면서 이렇게 부담감을 가진 것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변연하는 전날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4개의 야투를 모두 놓치는 등 단 1득점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위성우 감독은 "변연하는 훈련 때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어제 한 경기 못했다 하더라도 믿고 있었다"면서 "변연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 아닌가. 오늘 못하더라도 뺄 생각은 없었다. (변)연하가 믿음에 보답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변연하는 "오늘 경기에서는 잘하든 못하든 후회없이 뛰고 싶었다. 경기도 괜찮았고 금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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