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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포격 주도한 '무도 방위대' 요새화"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3-10-26 05:46 송고



인천 옹진군 연평도 망향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남도 강령군의 모습. 반원모양의 구덩이들은 북한의 해안포 진지로 추정된다. © News1 박세연 기자

북한이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 우리군의 대응으로 피해를 입은 '무도 방위대'를 요새화해 방어시설을 강화했다고 미국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보도했다.

RFA는 복수의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군 당국이 약 2년여의 시간을 들여 무도 방위대의 방어시설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RFA는 또 북한이 각 군의 지휘시설과 야전시설들에 대해 무도 방위대에 대한 '방식상학'(본보기로 따르도록 하는 것)을 4차례나 조직해 모두 '무도식'으로 개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방식상학'는 연대장급 이상 군 지휘관들을 상대로 조직됐다"고 전했다.
무도 방위대는 황해남도 주둔 4군단 산하 제33사단 직속 해안포대대로,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 우리군의 반격으로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8월 무도 방위대를 시찰한 자리에서 사망한 3명의 지휘관들에게 '공화국 영웅' 칭호를 수여하고 방위대에 '영웅 방위대' 칭호를 내리기도 했다.

북한은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무도 방위대의 전호에 지붕을 씌워 파편 피해를 줄이고 식당과 병실, 발전기실을 지하에 새로 건설하는 등 섬 전체를 요새화했다고 RFA는 보도했다.

아울러 양강도의 또 다른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새로 건설되는 다른 고사포진지들은 '먹지'를 여러 겹으로 둘러 스텔스화하고 군 지휘 시설들은 은박지(금속성 종이)를 이용해 핵공격과 전자파공격을 극복하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다만 "먹지가 실제로 스텔스 성능을 갖고 있는지는 미지수"라며 먹지를 사용하는 정확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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