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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코닝 지분교환, 최대 수혜자는 누구?

홍석현 전 보광 회장 3000억대 매각익 예상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2013-10-23 01:21 송고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News1


삼성과 미국 코닝이 지분 교환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한다. 삼성은 코닝 지분 7.4%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코닝은 삼성코닝정밀소재의 단독 경영권을 확보한다. 두 회사는 이후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 가기로 했다. 두 회사의 지분 교환으로 가장 수혜를 입는 기업 혹은 투자자는 누구일까.
삼성이 코닝 지분을 인수하는데 드는 비용은 23억달러 수준이다. 우선주 형태로 지분을 인수하고 7년 뒤 보통주로 전환할 예정이다. 당장 경영에 참여하진 않지만 보통주 전환 뒤엔 이사회 멤버 추천이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이 코닝의 최대주주가 된다는 것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대주주가 되는 셈이고 코닝이 보유한 다양한 첨단 소재를 활용할 수 있다. 코닝의 고릴라 글라스나 OLED용 기판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첨단 디스플레이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하게 된다.

코닝은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지분을 전량 인수키로 했다. 코닝 입장에선 매년 수조원의 이익을 올리는 알짜 회사를 100% 경영할 수 있게 돼 그만큼 수익성을 높이게 됐다. 또 삼성코닝정밀소재의 LCD용 기판 및 OLED용 기판을 한국 외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할 수 있어 그만큼 성장성도 확보하게 된다.

코닝의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확보 과정에선 삼성디스플에이와 홍석현 전 보광 회장이 소위 대박을 칠 전망이다. 코닝은 전날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1분기까지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지분율을 100%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코닝이 49.4%, 삼성디스플레이가 42.6%, 홍석현 전 보광그룹 회장이 7.3%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우리사주조합 등이 일부 보유하고 있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1995년 출범 당시 코닝과 삼성, 보광그룹이 각각 출자해 세웠으며 이후 보광그룹이 해체돼 홍석현 회장이 개인 주주 자격으로 지분을 갖고 있다.

코닝은 삼성코닝정밀소재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형태로 삼성디스플레이 등 다른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코닝은 미국 현지에서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식 매입 비용으로 19억달러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인수만을 위한 대금으로 19억달러를 쓴다면 주당 약 252달러선에 지분을 매입하게 된다. 전체 지분을 포함할 경우 215달러선이다.

홍석현 회장이 지분을 전량 매각할 경우 확보할 자금은 약3000억~3600억원으로 추산된다. 홍 회장의 지분 매각 여부에 대해선 삼성측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매년 수천억에서 조단위의 배당금을 지급해 왔다. 지난해에도 중간배당 1조100억원, 연말 배당 3300억원을 배당한 바 있다. 초기에 지분을 투자한 삼성디스플레이 및 홍석현 회장 등은 이미 원금의 몇 배에 달하는 이익을 회수했다. 이번에 지분을 매각하게 되면 고스란히 추가 이익을 확보하는 셈이다.

삼성과 코닝간 지분 교환에 코닝의 주가는 미국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20% 가량 급상승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대주주인 삼성전자도 소폭 상승하며 두 회사 지분 교환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xpe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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