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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경비업체 마스터키 훔쳐 ATM 턴 괴한…잡고보니 '前 직원'(종합)

원주경찰서, 특수강도 혐의 30대 검거…채무변제 위해 범행
'다른 금융기관 답사활동' 공범 여부 조사…영장 신청 예정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이종재 기자 | 2024-05-07 15:34 송고
박동현 강원 원주경찰서장이 7일 오후 경찰서에서 최근 발생한 원주 강도사건에 대해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5.7/뉴스1 신관호 기자
박동현 강원 원주경찰서장이 7일 오후 경찰서에서 최근 발생한 원주 강도사건에 대해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5.7/뉴스1 신관호 기자

강원 원주시의 한 경비보안업체에 침입해 차량과 그 차에 있던 현금인출기(ATM) 마스터키를 훔쳐 달아나, 금융기관의 돈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30대가 과거 피해 경비업체에서 근무했던 전직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동현 원주경찰서장은 7일 오후 경찰서에서 ‘원주 강도사건’ 언론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원주경찰서는 6일 오후 10시44분쯤 원주시 무실동의 한 아파트 주변에서 특수강도 혐의로 A 씨(37)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 씨는 전날 오전 2시52분쯤 원주시 학성동 모 경비보안업체 관리실에 침입 후, 순찰 등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직원 1명을 제압해 묶은 뒤 마스터키가 보관된 차 1대를 훔치고, 마스터키 로 인근 금융기관(비은행예금취급기관) 현금인출기에서 1940만여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동현 서장은 “A 씨와 경비업체 피해 직원은 서로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보이고, A 씨가 그 직원보다 체격이 더 컸는데, 미리 관리실에 침입했다가 피해 직원의 뒤를 덮치면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9시25분쯤 해당사건의 112 신고를 확인한 뒤 A 씨 추적에 나섰다고 밝혔다. A 씨에게 제압당했던 직원은 직장동료에 의해 결박을 풀었고, 찰과상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 씨는 사건 당시 둔기 등의 도구를 사용하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방범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 A 씨가 금융기관에서 현금을 탈취한 뒤 도보로 이동한 점과 자신의 차를 타고 강릉을 오간 점을 파악해 사건발생 약 20시간 만에 그의 주거지 주변에서 검거했다.

이후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그가 여러 경비업체에서 근무했던 이력과 피해 경비업체에서도 일정기간 소속된 적 있던 점을 파악했다. 또 A 씨가 동종전과가 없고, 배송 등 유통업체에서 일하면서 이번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채무 변제를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범행 후 피해금액 중 200만여 원을 이미 채무변제에 사용했고, 남은 약 1700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A 씨가 범행 전 사전답사도 했던 점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박동현 서장은 “동일한 금융기관은 아니지만, 두 차례 정도 사전답사한 사실을 파악했다”면서 “지난달 30과 이달 3일 다른 금융기관을 답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A 씨의 공범이 있는지 조사 중이며, 이를 확인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A씨에 대한 적용 혐의를 야간 사건인 점을 감안해 우선 특수강도로 정하되, 추후 피해자 상해 진단을 비롯한 다른 혐의 여부를 확인 후 죄명 추가를 검토할 방침이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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