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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비빔밥' 선전하며 "유럽·아메리카 여러나라 보급"

"유익한 건강음식으로 인정돼 널리 보급"
'함흥냉면' 함흥농마국수도 소개…"평안도 메밀냉면 견줄 음식"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24-05-04 05:30 송고
북한 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 5월호에 소개된 평양비빔밥.(금수강산 갈무리)
북한 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 5월호에 소개된 평양비빔밥.(금수강산 갈무리)

북한이 '평양비빔밥' 선전에 나섰다. 자신들이 개발한 비빔밥이 외국으로 '보급'됐다면서다.

북한 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 5월호는 '민족의 향기' 코너에서 평양비빔밥을 "평양에서 냉면, 녹두지짐, 숭어탕과 함께 이름난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북한은 평양비빔밥을 북한의 지방비물질 문화유산(무형문화재)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금수강산은 평양 락랑박물관 민족식당을 찾아 평양비빔밥 요리법을 소개했다. 만드는 법은 남한의 전주비빔밥과 대동소이하다.

먼저 백미로 되직하게 지은 밥을 그릇에 담고, 밥 위에 잘게 썬 소고기, 녹두나물(숙주나물), 미나리, 버섯과 고사리, 도라지, 송이버섯 등을 살짝 볶거나 양념에 버무린 것을 색을 맞춰가며 보기 좋게 돌려 담는다. 마지막으로 맨 위에 반숙한 달걀부침을 올린 뒤 구운 김을 살짝 뿌려 완성한다. 평양비빔밤에는 맑은장국과 나박김치, 고추장을 곁들여 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매체는 평양비빔밥의 역사도 소개했다. 조상들은 먼 옛날부터 산신제나 부락제 때 제상에 놓았던 밥을 비롯해 여러 가지 찬을 한 그릇에 담아 먹었다. 이런 습관에서 생겨난 것이 비빔밥이라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음식감을 한데 섞은 밥이라는 의미에서 비빔밥을 일명 '골동반'이라고도 부른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평양과 해주를 비롯한 여러 지방들에서는 비빔밥을 명절, 잔칫날, 제삿날 등 여러 가지 의례 행사 뒤 끝에 그리고 큰물(홍수)과 가물피해(가뭄), 전쟁 때에도 흔히 해 먹었다고 한다"라며 "이런 비빔밥은 전국 각지에서 만들어 먹었는데 그 재료와 가공방법에서는 지방과 가정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 평양비빔밥은 여러 가지 음식감의 영양소를 골고루 흡수할 수 있는 유익한 건강음식으로 인정돼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에까지 널리 보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빔밥은 검색엔진 구글이 지난해 발표한 '올해의 검색어' 순위에서 음식 부분 검색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비빔밥의 인기는 한국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지만 이 매체는 비빔밥이 세계 곳곳에 보급된 이유에 대해선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금수강산은 남한에서 '함흥냉면'으로 불리는 함흥농마국수도 소개했다. 이 매체는 "함흥농마국수는 함경도 여러 지방에서 만든 감자농마국수 가운데서 가장 유명했다"라며 "하얗고 가늘면서도 윤기가 도는 국수사리와 감미로운 향기가 풍기는 맑은 육수, 고기와 오이, 실닭알(달걀지단) 등으로 고명한 함흥농마국수는 평안도의 메밀냉면과도 견줄 만한 이름난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자농마의 국수오리(국숫발)는 메밀국수나 밀국수보다 질기고 윤택이 있으며 오돌오돌 씹히는 것이 특징"이라며 "꾸미로서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꿩고기 등을 놓았으며 바다를 낀 곳에서는 명태, 가자미 등의 회를 꾸미로 쓰기도 했다"라고 소개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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