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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청년들에게 5·18이란…강기정 시장 '월요대화'

영화·인터넷으로 5·18 접해…희생·숭고 넘어 일상·다양성 추구
헌법전문 수록 공감…"오월세대 넘어 나-들의 5·18로 나아가야"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2024-04-30 17:08 송고
강기정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북구 전남대 용봉관 5.18연구소에서 열린 월요대화에 참석해 '지금 광주의 청년에게 5.18이란'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4.30/뉴스1 
강기정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북구 전남대 용봉관 5.18연구소에서 열린 월요대화에 참석해 '지금 광주의 청년에게 5.18이란'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4.30/뉴스1 

강기정 광주시장은 5·18민주화운동 44주년을 앞두고 광주 청년들과 5·18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강 시장은 29일 오후 전남대 5‧18연구소에서 '광주 청년들에게 5·18이란'을 주제로 36번째 월요대화를 열었다.
강기정 시장과 1980년 이후 태어난 유경남·박성완·김문근·김꽃비 청년, 오병호·이의진·김하림·김아령·남주성 대학생 등이 참석했다.

청년들은 이날 자신이 생각하는 5·18의 대표 키워드를 작성하고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광주정신과 오월정신에 대한 생각, 일상에서 실천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문화기획자 김꽃비 씨는 "너무나 희생적이고 숭고한 정신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먼 이야기로 느껴지는 것 같다. 5·18정신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담은 단어로 해석될 수 있다"며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잠깐 잡아줄 수 있는 여유도 5·18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다정함이 조금씩 커지고, 다른 사람의 손을 잡고 함께 가는 것처럼 지금 청년들의 일상 문제와 5·18정신이 연결돼야 새로운 세대는 기억하고 관심 갖는다"고 말했다.
전남대 이의진 학생은 "청년들이 직접 주도하고, 공부·텍스트에서 벗어나 우리의 역사로, 청년의 역사로 재해석할 수 있어야 오월정신을 이을 수 있다"고 했다.

세대와 경계를 넘어 5·18을 공유하고 전파하는 방법도 다양하게 나왔다. 5·18을 영화와 인터넷 등으로 접한 세대들에게는 다양한 홍보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호남대 남주성 학생은 "출신지 비하와 5·18 왜곡 때문에 때론 고립·소외감을 느낀다"며 "5·18을 알릴 때 광주시민이 당한 참사가 아닌 국가가 국민의 인권을 탄압한 치부로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남대 오병호 학생은 "5·18왜곡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기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같이 행동할 수 있도록 교육의 역할에 더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대 김아령 학생은 "3·1운동, 4·19혁명과 함께 5·18 또한 헌법 전문에 수록해 진정한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오늘 대화에서 5·18은 말랑말랑하기도 깡깡하기도 하고,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깔로 다양하다는 것을 느낀다. 획일이 아닌 다양성이다"며 "남을 인정하고 남을 인정해줌으로써 내가 인정받으며 차이를 알아가고, 이를 통해 세대를 넘어 나-들의 5·18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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