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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암살자' MQ-9 리퍼 국내 첫 실사격훈련 영상 공개

GBU-12 투하해 지상 목표 정확히 타격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4-04-29 10:47 송고
MQ-9 리퍼 무인공격기가 훈련을 준비하는 모습.(미 7공군 제공)
MQ-9 리퍼 무인공격기가 훈련을 준비하는 모습.(미 7공군 제공)

현존 최강의 무인 공격기로 평가되는 MQ-9 '리퍼' 무인공격기의 국내 첫 실사격 훈련 영상이 공개됐다.

주한미군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미 공군 리퍼가 19일 강원 필승사격장 상공에서 정밀유도폭탄(GBU-12)을 투하해 지상의 건물 표적을 정확히 타격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주한미군은 "리퍼는 합동 실탄사격 행사에서 2발의 GBU-12 폭탄을 성공적으로 발사해 모의 목표물을 타격했다"라며 "이는 한반도에서 리퍼가 처음으로 실탄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훈련은 지난 12~26일 진행된 한미 연합편대군 종합훈련(KTF)의 일환으로 미 해병대 F-35B, 미 공군 F-16 전투기도 참여해 목표물을 타격했다.

리퍼는 2022년 10월 주일 미군기지에 배치된 이후 한미 연합훈련 참가차 한반도에 전개한 바 있지만 실사격 훈련은 하지 않았다.
주한미군은 지난 19일 공군 군산기지 활주로에서 국내 취재진에 리퍼의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주한미군은 "리퍼는 정보, 감시 및 정찰, 근접 항공 지원, 전투 수색 및 구조, 정밀 타격 등 중요한 임무와 작업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배치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길이 11m, 날개폭 20m인 리퍼는 최대 약 7㎞ 이상 고도에서 비행해 적이 식별하기 어렵다. 또한 정밀유도폭탄과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완전무장 상태에서도 14시간 비행할 수 있다.

특히 리퍼는 최첨단 관측·표적 확보장치(MTST)로 표적을 은밀하게 정밀 타격할 수 있어 '하늘의 암살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미군은 2018년 극단주의 테러 집단 이슬람국가(IS) 수장 아부 바르크 알 바그다디, 2020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등 유사시 적 지휘부 제거(참수) 작전에 리퍼를 투입해 왔다.

리퍼의 훈련 영상을 처음 공개한 건 핵·미사일 위협을 지속하는 북한 정권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북한은 리퍼가 한반도에 배치될 때마다 예민한 반응을 보여 왔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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