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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을 김한규 당선인 "선거 이후 국정기조 변하는 계기 돼야"

뉴스1제주본부 등 언론 4사 당선인 대담
"행정체제개편, 구역 어떻게 나눌지 고민 더 해야"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024-04-13 09:50 송고
언론4사와 대담하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당선인/뉴스1
언론4사와 대담하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당선인/뉴스1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당선인(제주시을)은 "선거 이후 국정기조가 조금 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11일 뉴스1제주본부와 JIBS, 제민일보, 미디어제주 등 제주 지역 언론 4사와의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2년만에 치러져 중간평가의 성격을 갖지 않았나 싶다"며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저에 대한 표심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그는 제주 제2공항 갈등 해소방안으로 "투표도 좋고, 조금 더 확대된 여론조사도 좋을 것 같다”며 도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가 추진 중인 행정체제개편(기초자치단체 부활)과 관련해서는 "시장이나 시의원을 직접 뽑고 싶다는 데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제주시를 여러 개로 쪼갤 것인지 하는 부분은 도민들이 깊게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받고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05년부터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했다.

2018년 입당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 원내 대변인, 법률 대변인, 부대변인 등을 지냈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서울 강남구 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2022년 제주시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됐다.

-이번 총선 결과의 의미는

▶(보궐선거)22개월 만에 다시 치른 선거에서 도민 여러분께서 제 의정활동을 그동안 충분히 평가하실 기회가 있었을까 고민이 많았다. 선거는 통상 인물 이슈 또 구도가 중요한데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을 갖지 않았나 싶다. 도민들도 제가 잘했다 이런 말씀보다는 민주당이 어떻다 대통령이 어떻다 이런 말씀을 더 많이 하시더라. 그런 면에서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저에 대한 표심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10일 오후 제주시 이도2동에 마련된 본인 선거사무실에서 개표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제주도사진기자회)2024.4.10./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10일 오후 제주시 이도2동에 마련된 본인 선거사무실에서 개표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제주도사진기자회)2024.4.10./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민생경제 해법은

▶제주가 (다른 지역에 비해)조금 더 경기가 어려운 것 같다. 관광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고 코로나 이후에 관광 형태가 많이 바뀌었고 또 해외 관광을 많이 가시기 때문에 국내 관광객들이 많이 줄어서 어려워하시는 게 분명히 느껴진다.

그런데 문제는 기업들이나 투자할 수 있는 주체들도 사실 여력이 별로 없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나 지자체가 조금 더 역할을 해야 한다. 무작정 빚을 늘릴 수는 없는데 예산 심의를 하다 보면 행사 예산들이 상당히 많다. 그런 예산을 조금 줄이고 일자리 확대 등 정부가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마 정부도 구체적인 경제 지표들이 안 좋기 때문에 역할을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하는 것 같다. 선거 이후에 국정 기조가 조변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제2공항 갈등 해소책은

▶(당선인 3명이)온도 차가 좀 있는데 온탕 냉탕 수준은 아니고 약간 미지근한 수준의 정도 차이인데 세 사람이 모여서 여러 번 얘기를 했다. 기본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고 결국 도민들이 결정할 수 있게 해야 된다는 생각은 같이 하고 있다. 도민들이 스스로 다시 한 번 2024년 내지는 2025년에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정부도 지금 경제적인 부분을 좀 고려하는 것 같다. 부산에도 가덕도 신공항을 짓고 있어서 재정적인 부담이 있고 그런 점을 고려하고 있어서 정부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는 것 같다. 조금 더 현재 상황에 맞는 자료를 정부도 준비하고 제주도도 그런 자료를 토대로 더 면밀히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나서 그 결정을 도민들이 하자. 그게 투표도 좋고 아니면 조금 더 확대된 여론조사도 좋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이 갈등이 오히려 더 커져서 공항을 짓거나 안 짓거나 제주도가 분열되는 상황이 될 것 같아서 우려된다.

제가 특히 제주시을 지역이라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와 지금 공항에 있는 제주시 갑 지역과 딱 중간인데 두 당선인과 조율하면서 갈등을 줄이겠다.

언론사4사와 대담하는 김한규 당선인/뉴스1 
언론사4사와 대담하는 김한규 당선인/뉴스1 

-행정체제개편 관련해서는

▶ 일단 시장이나 시의원들을 직접 뽑고 싶다, 전국 다른 지역은 다 되는데 왜 우리만 못하냐라는 욕망들이 분명히 있으신 것 같다. 다만 행정체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지금처럼 양행정시냐 아니면 제주시를 여러 개로 쪼갤 것이냐 이 부분은 도민들이 깊게 생각해 보실 기회가 없었을 것 같다. 지금 제주시를 동제주시 서제주시로 나누면 도민들께서 되게 어색하실 것 같다. (행정체제 개편이)시장을 직접 뽑는 것 아니냐고만 생각하는 분이 많다. 그래서 아직 좀 시간이 필요하다. 도민들께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을 드리고 의견을 구하겠다.

-도민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제가 선거를 세 번 치러봤는데 쉬운 선거는 없었던 것 같다. 끝까지 정말 절실한 마음으로 일했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 도민 여러분들께서 그 선택 후회하지 않으시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 여러분께서 자랑할 수 있는 제주 정치인이 되겠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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