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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원대 임금체불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 '보석 석방'

법원, 3월 20일 박현철 대표 보석 청구 인용
검찰, 박현철 추가 혐의 공소장 변경 신청…재판부 받아들여

(성남=뉴스1) 배수아 기자 | 2024-04-08 22:53 송고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 9월 20일 위니아전자를 시작으로 25일 대유플러스, 지난 4일 위니아 등 3개 그룹사를 연이어 법정관리 신청했다. 사진은 광주 광산구 하남산 9번로에 위치한 위니아 2023.10.1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 9월 20일 위니아전자를 시작으로 25일 대유플러스, 지난 4일 위니아 등 3개 그룹사를 연이어 법정관리 신청했다. 사진은 광주 광산구 하남산 9번로에 위치한 위니아 2023.10.1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근로자 400여명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않아 구속 기소된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가 석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오후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1단독 이순혁 판사는 박 대표의 근로기준법 위반 등 사건 5차 공판을 열었다.
박 대표는 지난해 11월 열린 첫 재판에서 보석을 요청했고, 법원은 지난달 20일 박 대표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박 대표는 불구속 상태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검찰은 박 대표의 추가 혐의를 밝혀냈다며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허가했다.
검찰은 지난달 7일 구속 기소된 대유위니아그룹 박영우 회장과 박 대표가 공모 관계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박 대표측은 "일방적으로 지시받는 관계"라면서 공모 관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근로자 393명에 대한 임금과 퇴직금 약 302억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는다.

박 대표는 근로자들에게 멕시코 생산공장 매각대금 3000억 원과 이란 가전업체 상대 236억원 상당의 물품 대금을 통해 체불임금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박 대표의 구속 5개월 후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해 대유위니아그룹 박영우 회장도 임금체불 혐의로 지난달 7일 구속기소했다.

박 회장은 2020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위니아전자 근로자 738명에 대해 임금과 퇴직금 등 약 398억원을 체불하고, 계열사 자금 1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검찰이 공모관계라고 파악한 두 사람에 대해 법원은 각각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검찰은 두 사건을 병합 심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박 대표를 심리하는 단독 재판부는 이날 병합 심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미 증인신문 등 상당부분 재판이 진행됐다는 이유에서다.

다음 재판은 7월 8일 열린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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