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국산 광과민제 개발 속도…동성제약 '포노젠' 임상2상 승인

암세포에 약물 붙여 광역학 치료…해외 수입품보다 순도 높여
2022년 임상 단계 상향 변경 후 승인…췌장암 환자 대상 연구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24-03-27 09:35 송고
© News1 DB
© News1 DB

동성제약(002210)이 강력한 빛으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광역학 치료법(Photodynamic Therapy, PDT)을 위한 국산 광과민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이달 26일자로 절제가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DSP 1944'을 이용한 광역학 치료의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한 임상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DSP1944는 동성제약이 자체 개발하는 광과민제 '포노젠'의 실험 코드명이다. 광역학 치료는 레이저를 통해 암세포만을 사멸시키기 위해서는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하는데 광과민제는 암세포에만 달라붙어 표적 역할을 한다.

이러한 광과민제는 그동안 벨라루스에서 수입해 왔으나, 항암 광역학 치료법이 상용화되면 공급 등의 안정화가 필요한 만큼 동성제약에서 국산화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국전약품(307750)과 포노젠 원료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특히 기존 수입 광과민제보다 원료 순도를 높여 물질의 안정성을 더했다. 이와 관련한 자체 특허도 확보한 상태다. 동성제약은 이번 임상2상 계획 승인을 계기로 광과민제 상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동성제약은 신속한 상업화를 위해 지난 2022년 임상 2상 전기 계획을 보완해 이번 임상2상을 추진했다. 전기와 후기를 나눠 시험을 진행하는 것보다 규모를 암에 직접 접근하는 '경피적' 치료와 초음파 유도를 통한 치료 등 여러 방법을 함께 해 단계를 줄였다.

이번 임상에서 치료 목적인 췌장암의 경우 수술하기 어려운 부위에 암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아 광역학 치료가 또 다른 대안이 되고 있다. 전신마취 없이 국소마취만으로 췌장암 병변에 접근해 빛을 쏘는 방식이다.

동성제약은 이처럼 직접적인 절제 수술이 어려운 암종을 대상으로 광역학 치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암이 미세혈관을 따라 넓게 퍼지는 복막암의 경우 동물실험에서 광과민제를 통한 높은 진단 정밀도 역시 확인했다.

동성제약 측은 "오랜 기간 준비해 온 포노젠의 임상시험을 가속할 예정이다"라면서 "추가로 복막암에 대한 광역학 진단(PDD)의 임상시험 또한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call@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