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22대 총선 공천심사가 막바지에 들어섰다. 민주당은 설 전에 일부 선거구의 후보자를 확정·공개할 계획이다. 당 안팎에선 현역 물갈이 폭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31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내달 5일까지 6일간 면접을 실시한다. 이재명 대표는 첫날인 이날 오후 면접을 치른다. 이 대표의 현재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을에 박형우 전 계양구청장, 박성민 전 인천시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치 1번가' 서울 종로구도 이날 면접이 배정됐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로, 민주당에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이종걸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당내 관심사는 현역 교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에 있다. 이 평가에서 하위권에 드는 현역 의원들은 감산 비율이 큰 만큼 사실상 공천을 받기 어렵다.민주당은 현역 평가에서 하위 20%에 해당하는데도 경선에 참가하면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20%를 감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심지어 하위 10%에 해당하는 현역 의원들은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30%를 깎아야 한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MBC 인터뷰에서 "하위 20% 의원은 31명"이라며 "후보자 심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 2월 초순 정도에 통보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산하 도덕성검증위원회를 두고 원내외 전체 후보자 대상 1차적으로 도덕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 도덕성검증위는 29일 현역 의원을 포함한 6명 이상의 후보자에게 컷오프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기준은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갑질 △학교폭력 △증오발언 등이다.
공관위는 면접과 서류·여론조사를 종합 심사해 조만간 전체적인 대진표를 확정 지을 방침이다. 설 전에 일부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공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설 전에 모든 지역을 결정 짓는 것은 물리적으로 조금 어렵다"며 "경선을 해야 하는 지역은 준비해야 할 과정들이 많은데, 선출직공직자평가위 평가 결과 이의 신청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이의 신청 프로세스가 10일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일부 지역은 빨리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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