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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컨설팅 2대 주주에 박현주 회장 아들…경영 승계 본격화하나

미래에셋 "미래에셋희망재단 기부하며 지분 정리 차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24-01-05 09:56 송고 | 2024-01-05 11:08 최종수정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 박현주 회장의 아들인 박준범씨(31세)가 미래에셋컨설팅의 2대 주주에 올랐다. 미래에셋컨설팅은 그룹 지배 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로,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경영 승계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박 회장의 여동생인 박정선씨는 미래에셋컨설팅 보통주 2만5884주(3.33%)를 조카인 박준범씨에게 증여했다. 박준범씨의 지분율은 기존 8.19%에서 11.52%로 높아지면서, 박 회장(48.63%)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기존 2대 주주는 박 회장의 아내였다. 
박 회장의 아내 김미경씨는 지분 10.24%를, 딸 박하민·박은민씨가 각각 8.19%를 보유 중이다. 박 회장의 조카인 송성원·송하경씨도 각각 1.3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박현주 회장→미래에셋컨설팅→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생명'으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를 갖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증여를 시작으로 승계 작업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1993년생인 박준범씨는 현재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 심사역으로 일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측은 박 회장이 최근 미래에셋컨설팅 지분 25%를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하는 약정을 맺으면서 지분관계를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일 미래에셋그룹은 박 회장이 미래에셋컨설팅 지분 25%를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하기로 약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정선씨와 송성원·송하경씨도 보유 중인 미래에셋컨설팅 지분 8.43%을 희망재단에 기부할 예정인데, 증여세를 덜기 위해 박준범씨에게 무상 증여한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공익법인인 미래에셋재단이 지분 5% 초과해 기부받으면 증여세를 내야 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최근 컨설팅 주식 재단법인 25% 기부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의미"라며 "창업초기 투자한 가족끼리 합의한 사항으로 미래에셋컨설팅 주식은 비상장 주식이기 때문에 기부 또는 증여를 통해 정리한 건"이라고 업계의 확대해석을 일축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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