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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성장 전망 2.4%→2.2% 하향…"소비·건설투자 부진"

[2024경방]물가 상승률 2.6% 제시…직전 전망보다 0.3%p↑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회복세 국민 체감까지 시일 걸려"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2024-01-04 12:08 송고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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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기존보다 0.2%p 낮은 2.2%로 전망했다. 올해도 고물가와 고금리가 이어지며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제약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정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경제전망이 담긴 '2024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한 바 있다. 

정부가 이번에 성장률 전망을 낮춘 것은 고물가·고금리 영향이 올해까지 이어지며 경기 회복을 방해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정부는 "세계 교역 및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면서도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영향 등으로 민간소비 개선이 제약되는 가운데, 건설투자 부문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국내외 주요 기관과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정부와 같은 2.2%를, 경제협력개발기구는 2.3%, 한국은행은 2.1%를 올해 전망치로 제시한 바 있다.    

정부의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지난해 7월 전망과 같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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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2.6%를 제시했다. 직전 전망(2.3%)보다 0.3%p 높인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와 농산물이 주도한 소비자물가 반등으로 물가 둔화 시기가 뒤로 밀린 영향이다.  

정부는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작년(3.6%)보다 상당 폭 둔화될 전망이지만, 상반기까지 3% 내외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 기상 여건 등 불확실성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조만간 발표될 지난해 취업자 증가 폭을 32만명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던 대면 서비스업 일자리가 정상화하면서 23만명 증가 폭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률은 지난해 62.6%, 내년 62.8%로 전망했다.

정부는 "고용률의 경우 인구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취업자 수 증가세가 유지되며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와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각각 310억달러와 500억달러 흑자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310억달러에서 올해 550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봤지만, 서비스·소득수지는 0달러에서 -50억달러로 적자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수출 회복으로 상품 수지 흑자 폭이 큰 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서비스수지의 경우 해외 여행 증가 등으로 적자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2일 정부세정청사에서 열린 사전브리핑에서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그리고 부문 간 회복 속도의 차이 등 으로 수출 중심의 경제 회복세가 내수로 이어져서 국민들이 모두가 체감하는 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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