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한국-일본, 수소·암모니아 공동 공급망 구축한다" -日매체

"기시다-윤대통령, 미 스탠퍼드대에서 함께 발표할 예정"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3-11-10 21:10 송고 | 2023-11-10 21:11 최종수정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국과 일본이 탈탄소 연료인 수소·암모니아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경제 협력을 확대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다음주 미국을 방문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스탠퍼드대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발표하려 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일 양국은 중동이나 미국 등 제3국에서 이뤄지는 수소·암모니아 관련 산업에 기업이 공동 출자할 때 정부나 공공 금융기관이 자금을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이 일을 국제협력은행(JBIC)이 담당한다.

또 양국은 2030년까지 세계 각지에서 수소·암모니아를 운송하는 해상 운송 공급망을 정비할 예정이다.

수소와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나오지 않는다. 이를 연료료 활용하면 국가나 기업의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지만 공급원 확보가 가장 큰 과제였다.
닛케이는 한국과 일본이 철강과 화학 등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사업이 발달했고, 연료를 수입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이 수소와 암모니아를 공동 조달하면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고, 이는 안정적인 연료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이 매체의 주장이다.

양국의 기업간 협력도 이미 진행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한국 롯데케미칼은 독일 에너지기업 RWE와 함께 미국에서 연간 1000만톤의 연료 암모니아를 생산해 이르면 2029년부터 조달을 시작한다. 이들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지하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블루 암모니아'를 생산한다.

일본 미쓰이물산과 한국 GS에너지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의 계획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연 100만톤의 블루 암모니아를 생산해 2026년부터 조달하는 게 목표다.

닛케이는 기시다 총리가 한국과의 양자기술 연계도 언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 국립연구소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의 각서 체결도 발표한다. 도쿄대와 서울대, 미국 시카고대의 연계 강화 방안도 거론한다.

아울러 두 정상은 반도체 기술 개발 분야에서 한미일 간의 제휴 방침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닛케이는 "공급망이나 과학기술이라는 분야에서 한일이 협력을 넓히는 배경에는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되돌아가지 않는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이어가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