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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참전영웅 200명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신발' 증정

보훈부·한경협·한화 '수호자의 발걸음' 프로젝트
'3D 스캔' 맞춤형 제작… 재방한 유엔참전용사도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3-10-19 15:00 송고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왼쪽)이 지난 7월26일 부산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유엔 참전국·용사 감사 만찬에 참석, 6·25전쟁 당시 실종된 전우를 찾다 지뢰 폭발로 부상을 당한 어니스트 홀덴에게 맞춤형 신발을 증정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2023.7.27/뉴스1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왼쪽)이 지난 7월26일 부산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유엔 참전국·용사 감사 만찬에 참석, 6·25전쟁 당시 실종된 전우를 찾다 지뢰 폭발로 부상을 당한 어니스트 홀덴에게 맞춤형 신발을 증정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2023.7.27/뉴스1

올해 한국전쟁(6·25전쟁) 정전 제70주년을 맞아 참전영웅들에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신발이 헌정됐다.

국가보훈부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옛 전국경제인연합회),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19일 오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문 귀빈실에서 6·25참전유공자들을 위한 맞춤형 신발 헌정 행사를 개최했다.
보훈부와 한경협은 지난 7월 '국가유공자 예우·복지증진 업무협약'을 맺은 뒤 한화 측과 함께 왼발·오른발의 발볼 차이로 기성화가 맞지 않거나 보행에 불편을 겪는 참전유공자 등의 발을 3면 측정(3차원 스캔)해 맞춤형 신발을 만들어 증정하는 '수호자의 발걸음' 프로젝트을 진행 중이다.

이날 행사엔 송두식(91)·방지철(91)·전영기(91)옹 등 3명의 참전영웅이 직접 참석해 자신의 발에 꼭 맞는 신발을 받았다. 행사엔 윤종진 보훈부 차관과 배상근 한경협 전무, 류영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등이 함께했다.

송 옹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 육군에 입대해 제6사단 제27포병 대대 소속으로 용문산·화천지구 전투 등에 참전했으며 소령으로 전역했다. 또 방 옹은 1952년 2월 육군에 입대해 수도사단 소속으로 수도고지 지형능선 전투 등에서 활약한 뒤 하사로 군 복무를 마쳤다.
1952년 학도병으로 자원 입대한 전 옹은 1953년 5월 병사 군번을 받아 제27사단 병기중대 소속으로 호남지구 게릴라 토벌 작전 등에 참전했고 대위로 전역했다.

보훈부는 이들 3명에 이어 사전에 전국 보훈관서를 통해 접수한 국내 6·25참전유공자 200여명에게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신발을 증정할 계획이다.

보훈부는 또 재방한 사업 등을 통해 우리나라를 찾는 유엔참전용사들에게도 이 같은 맞춤형 신발을 제작, 증정하고 있다. 올 7월 우리나라를 찾았던 미국의 해롤드 트롬 등 유엔참전용사 62명이 맞춤형 신발을 받았고, 내달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을 계기로 방한하는 유엔참전용사 20여명에게도 신발이 전달된다.

보훈부는 앞으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국내외 6·25참전용사들의 발 모양을 인적사항과 참전기간 등을 함께 담은 동판 형태로 제작·전시하는 '영웅의 길'도 조성한단 계획이다.

보훈부 윤 차관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영웅의 신발' 증정이 작지만 참전용사들의 자긍심이 되고 많은 국민이 그들의 뜨거운 헌신을 다시 한 번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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