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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진출 앞둔 이정후…'빅리거 선배' 김하성·배지환의 조언은

김하성 "완성형에 가까운 선수…공 많이 보고 적응만 한다면"
배지환 "내가 오히려 배워야…빅리그에 한국 선수 많이 왔으면"

(인천공=뉴스1) 권혁준 기자 | 2023-10-12 06:00 송고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키움 이정후가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나서 유격수 앞 땅볼(아웃)을 치고 1루베이스로 향하고 있다. (키움히어로즈 제공)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키움 이정후가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나서 유격수 앞 땅볼(아웃)을 치고 1루베이스로 향하고 있다. (키움히어로즈 제공)

KBO리그 최고의 타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먼저 길을 튼 '빅리거 선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실력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정후는 지난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회 대타로 나선 뒤 9회 수비까지 소화했다.
지난 7월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그는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경기에 나섰다. 이유는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마친 뒤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미 올 시즌 시작을 앞두고 구단에 의사를 전달했고, 키움이 이를 받아들였다.

빅리그 구단들도 시즌 중 수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해 이정후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는 등 관심을 보였다.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이정후의 해외 진출은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이정후는 이미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 배지환과 친분이 있는 사이기도 하다. 김하성과는 키움 동료로 수년을 함께 한 절친이고, 한 살 어린 배지환도 자주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시즌을 마치고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0.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시즌을 마치고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0.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김하성, 배지환도 이정후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에 반색했다. 지난 10일 귀국한 이들에게 이정후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김하성은 "(이)정후에게는 조언할 게 없다. 워낙 완성형에 가까운 선수이기 때문"이라면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고 적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 수비, 주루 다 되는 선수기 때문에 외국 선수들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을 것 같다"면서 "어느 팀으로 가는 지는 중요하지는 않다. (이)정후가 잘 할 수 있는 곳에 가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배지환도 김하성과 마찬가지로 기술에 대한 조언은 할 것이 없다고 했다.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그는 "(이)정후형은 이미 한국에서 최고의 선수다. 야구 쪽으로는 내가 말할 것이 없고 오히려 배워야한다"면서 "빅리그에서 뛰는 것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은 겪어보지 않아도 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에 있다보면 한국 선수가 별로 없어서 소외감을 느낄 때도 있다. 한 명이라도 더 많아지면 좋은데 (이)정후형도 좋은 계약으로 미국에 왔으면 좋겠다"며 웃어보였다.

김하성은 "이정후가 나에게 고마워해야한다"며 농담 섞인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성적이 안 좋아서 나중에 올 후배들에게 안 좋은 영향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도 했다"면서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나보다 먼저 온 선배들의 덕을 많이 봤다. 그 선배들에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정후도 나한테 감사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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