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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아내, 주말에도 밀키트 밥상" 남편 불만…"네가 차려" 비난 봇물

"왜 꼭 여자가 밥 차리나" 누리꾼 일침에…"당신 아들한테도 그럴 거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3-08-28 13:52 송고 | 2023-08-28 13:58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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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주말에도 직접 만든 요리가 아닌 밀키트로 밥을 차려줘서 불만이라는 남성의 사연을 놓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남성과 아내는 똑같이 맞벌이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남성을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 직장인 남성 A씨는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결혼생활 중 아내에게 갖고 있는 불만에 대해 토로했다.
A씨는 "우리 아내는 주말에도 밀키트 차려준다"면서 "요리야 사 먹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결혼하니 너무 다르다"고 하소연했다.

주말에는 결혼하면 아내에게 직접 만든 밥상을 받아볼 줄 알았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속사정을 밝혔다.

이따 한 누리꾼은 "형 외벌이냐?"고 물었고, A씨는 "그건 아니다"라고 답하며 현재 맞벌이 중인 사실을 알렸다.
이후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A씨를 향해 비난 목소리를 그대로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네가 차려줄 생각은 안 해봤냐. 둘이 같이 돈 버는데 왜 여자가 꼭 밥을 차려야 하냐", "조선시대에서 왔냐. 아니면 일부러 욕을 먹으려고 작정하고 글을 남긴 거냐", "난 내가 남잔데 결혼하고 혼자 외벌이 중인데 주말엔 내가 밥을 차린다", 등 A씨를 힐난했다.

이처럼 자신을 향한 비판에 A씨는 "어머니한테 밥 차려달라는 것도 잘못된 건데, 여기서 내게 뭐라고 한 사람들은 앞으로 어머니가 밥 차려주시면 기어코 거절하길 바란다. 그리고 나중에 애를 낳고 키울 때도 엄마가 돼서 애한테 밀키트만 차려줄 거냐"라면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평소에 엄마가 아닌 아빠한테 밥 차려달라고 했냐, 난 내가 혼자서만 받는 게 아니다. 아내가 못하는 건 다 내가 하려고 하면서 살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엄마가 밀키트로 밥 차려줘도 불만이라고 할거냐", "그러면 너도 우리 아버지처럼 외벌이에 애들 대학 졸업까지 혼자 다 시켜라", "우리집 냉장고엔 밀키트 가득인데 아들이랑 남편 둘이 잘 해 먹더라", "이런 사람이랑 결혼한 사람은 정말 불쌍하다"며 다시 한번 쓴소리를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결혼하고 따뜻한 밥상이 받고 싶었나 보다", "주말에 한 번 정도는 아내가 밥을 차려줄 수도 있을 듯", "서로 공평하게 해야 한다. 남편도 평소에 남자가 해야 할 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등의 의견들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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