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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고진영 출격, 전인지 2연패 도전…'메이저' KPMG 23일 개막

'디펜딩 챔프' 전인지 컨디션 관건…김효주·최혜진·양희영 샷감 좋아
리디아 고·넬리 코다 등 톱랭커 총출동…'천재 소녀' 로즈 장 주목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3-06-20 05:30 송고
지난해에 이어 메이저 2연패를 노리는 전인지. © AFP=뉴스1
지난해에 이어 메이저 2연패를 노리는 전인지. © AFP=뉴스1

세계랭킹 1위 고진영(28·솔레어)과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전인지(29·KB금융그룹) 그리고 최근 감이 좋은 김효주(28·롯데)와 양희영(34)까지. '태극낭자군단'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에 출격한다.

KPMA 위민스 PGA 챔피언십은 오는 2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터스롤 골프장(파72·6831야드)에서 열린다.
여자 골프 5개 메이저대회 중 시즌 두 번째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1955년 개최돼 올해로 69회째를 맞는다.

이 대회는 최근 10년 간 한국 선수들이 6차례나 우승할 정도로 인연이 깊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3연패를 기록한 '골프 여제' 박인비(35·KB금융그룹)를 필두로 2018년 박성현(30·솔레어), 2020년 김세영(30·메디힐), 그리고 지난해 전인지가 우승을 차지했다.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박인비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전임 챔피언은 이번 대회에 모두 출격한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이는 전인지다. 전인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3년8개월의 무관을 깨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5대 메이저 중 3개 대회(US 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KPMG)를 제패하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할 기회도 생겼다.

비록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공동 18위에 그쳤으나 아직 AIG 위민스 오픈이 남아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선 2연패에 정조준한다는 각오다.

다만 전인지의 컨디션이 완벽하지는 않다. 그는 올 시즌 초반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는데 5월 열린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까지 강행군을 펼친 후 한 달 넘게 휴식에 전념했다.

바로 이 대회를 위해 앞선 나머지 대회를 포기하며 몸을 만들었는데, 지난주 열린 마이어 클래식에서는 컷 탈락하며 아직 경기력이 완전치 않음을 드러냈다.

그래도 1라운드 때 3오버파를 기록한 것과 달리 2라운드에서는 2언더파로 반등한 것은 고무적이었고 복귀 후 2번째 대회이기에 경기력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 © AFP=뉴스1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 © AFP=뉴스1

세계랭킹 1위 고진영에게도 시선이 향한다. 고진영은 올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전인지 이후 길게 이어지던 한국 선수들의 '무관'을 끊었고 5월엔 파운더스컵까지 제패했다.

지난해 하반기 손목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올해는 완전히 떨쳐내면서 기량과 자신감이 모두 붙었다.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여자 골프 최강자의 면모를 재입증하는 것과 동시에 셰브론 챔피언십,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3번째 메이저대회를 제패하게 된다. 2주 뒤 이어지는 US 여자 오픈에서 곧장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할 수도 있다.

국내 대회를 치르고 돌아온 뒤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는 김효주(28·롯데)와 최혜진(24·롯데)도 주목할 만 하다. 이들 모두 후원사 대회 출전을 위해 국내에 들어왔는데, 쉽지 않은 강행군을 펼치면서도 날카로운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김효주는 지난주 열린 LPGA 마이어 클래식에서 5위, 최혜진은 시즌 첫 '톱10'인 공동 8위의 성적을 냈다.

같은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는 등 활약을 펼쳤던 양희영 역시 우승을 노린다.

천재소녀로 각광받는 로즈 장(미국). © AFP=뉴스1
천재소녀로 각광받는 로즈 장(미국). © AFP=뉴스1

메이저대회인만큼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고진영을 필두로 넬리 코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릴리아 부(미국), 이민지(호주),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이 모두 출격한다.

이 중 허리 부상으로 휴식 후 돌아온 코다, 올 시즌 첫 메이저인 셰브론 챔피언십을 비롯해 2승을 쓸어담으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릴리아 부는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또 새로운 '천재 소녀'로 주목 받는 로즈 장(미국)의 데뷔 두 번째 대회로도 관심을 모은다.

장은 이달 초 LPGA투어 데뷔전이었던 미즈호 아메리칸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퀄리파잉 스쿨없이 단숨에 시드를 획득한 장은 곧장 메이저대회까지 접수할 기세다.

장 이전에 '천재소녀'로 통했던 리디아 고와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장은 중국계 미국인, 리디아 고는 한국계 뉴질랜드인으로 둘 다 교포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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