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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LPGA 2연속 우승 무산…안나린,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4위(종합)

공동 5위 고진영 "집중력 유지하면 항상 우승권 가능"
'루키' 유해란 공동 7위…부티에, 연장 승부 끝에 정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3-03-27 12:05 송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안나린.  © AFP=뉴스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안나린.  © AFP=뉴스1

태극낭자 군단의 2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우승 도전이 아쉽게 무산됐다.

안나린(27‧메디힐)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캐니언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526야드)에서 열린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셀린 부티에(프랑스)와의 격차는 2타에 불과했다.

올해 3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이룬 첫 톱10이다. 앞서 안나린은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60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20위에 자리한 바 있다.

안나린은 이날 14번홀까지 5타를 줄이면서 공동 선두에 올라 고진영(28‧솔레어)의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배턴을 이어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하지만 마지막 4개 홀에서 타수를 더 이상 줄이지 못하면서 생애 첫 LPGA 우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전날 일정을 공동 7위로 마친 안나린은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7개홀 연속 파 세이브를 기록,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안나린은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기세를 높인 안나린은 13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 다시 한번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타수를 더 이상 줄이지 못하고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후 안나린은 "마음 먹은대로 코스를 공략했는데 잘 됐다. 퍼터도 생각대로 이뤄져서 보기 없이 5타를 줄일 수 있었다"며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기본적인 것을 더욱 점검했는데, 이 부분이 잘 이뤄져 좋은 성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이 느낌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나린 외 다른 한국 선수들도 선전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른 고진영© AFP=뉴스1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른 고진영© AFP=뉴스1

2개 대회 연속 정상을 노렸던 고진영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앨리 유잉(미국)과 공동 5위를 마크했다.

비록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고진영은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리면서 지난해 부진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

고진영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 시즌 내용과 결과가 모두 좋다. 다만 아직 후반 집중력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정신을 더 바짝 차리고 경기한다면 항상 우승권에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루키로 데뷔한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은 첫 무대에서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7위에 자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기대가 커졌던 유해란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면서 1타를 줄이는 것에 그쳤다. 때문에 노렸던 우승은 무산됐지만 전체적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

유해란은 "데뷔전 마지막날을 챔피언조에서 경기했다는 점은 미래를 위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들며 자신감을 얻었다. 잘 쉬고 컨디션을 회복해 다음 대회에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유해란이 26일 (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아파치 정크션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데뷔전인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공동 7위로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유해란이 26일 (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아파치 정크션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데뷔전인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공동 7위로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한편 우승은 부티에가 차지했다.

부티에는 연장 승부 끝 조지아 홀(잉글랜드)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부티에는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먼저 경기를 마친 홀과 동률을 이루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승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부티에는 지난 2021년10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우승 후 약 1년6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LPGA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지난 2020년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 이후 약 2년6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홀은 연장전에서 패배, 아쉬움을 남겼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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