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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년 민주 지지율 '빨간불'에 임기응변 봉합만… 돌파구 찾지 못해

정당 지지율, 국민의힘 38.1%·민주 30.5%
경기지사 초대 비서실장 사망으로 다시 빨간불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2023-03-10 11:57 송고 | 2023-03-10 12:03 최종수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후 아랫쪽을 바라보고 있다. 2023.3.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후 아랫쪽을 바라보고 있다. 2023.3.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총선이 약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켜진 '빨간불'이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JTBC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선에 민주당을 뽑겠다는 여론이 국민의힘에 뒤처진 것이 단적인 예다. 또 '민생카드'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국면을 전환해보려 했으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가 사망하면서 다시금 민주당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에 드리운 위기의 그림자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2대 총선에서 어느 정당을 뽑을 것인지에 대한 조사에서 여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오차 범위 내에서 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리서치가 JTBC 의뢰로 지난 5~6일 양일간 조사해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다음 총선에서 어디를 지지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을 뽑겠다'는 응답은 41.6%를 기록했다. 반면,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을 뽑겠다는 응답은 38.9%였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8.1%, 더불어민주당 30.5%로 오차범위를 벗어나 국민의힘이 앞섰다.

민주당이 가장 잘못하고 있는 것은 이재명 대표 수사 대응(26.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민생법안 등 의정활동 부족(22.5%), 여당인 국민의힘과 소통·협력 부족(22.1%)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 전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인한 '사법리스크 후폭풍'은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씨는 전날(9일) 오후 6시44분쯤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대표 주변 인물 중 유명을 달리한 다섯 번째 사례로, 유서에는 검찰 조사에 대한 억울한 심경과 함께 이 대표의 이름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 수사당하는 게 제 잘못인가"라며 격분했다.

이 대표는 "어제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 제가 만난 공직자 중에 가장 청렴하고 성실하고 헌신적이고 유능했던 공직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며 "자랑스러운 공직 생활의 성과가 검찰 조작 앞에 부정당하고 지속적인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나"라고 죽음의 책임이 검찰에 있음을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3.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3.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그러나 이번 사안을 두고 여당 측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죽음의 그림자가 연속돼 있어 섬뜩한 느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 죽음의 행렬을 당장 멈춰야 한다"며 "내가 다 책임지겠다고 나서서 같이 일하던 사람들의 죽음을 막으십쇼"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2월 말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의 폐암 진단을 받은 급식노동자들을 찾은 것부터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사우나에 이어 이날 경기도 경청투어 재개까지 '민생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이 대표 사법 리스크 이슈는 쉽사리 꺼지지 않는 모양새다.

여기다 민주당 안팎에서 지도부 인적 쇄신 요구가 계속되는 등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당이 변화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는 만큼, 임기응변식 해결이 아닌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9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에서 제기되는 당직 개편 요구에 대해 "인사도 메시지"라며 "모든 당직에 대해 과감히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까지, 그런 자리까지' 생각이 들 정도로 과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안심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응답률은 10.3%다.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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