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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23]재주넘는 로봇개…VR·AR도 여전히 인기

비중은 줄었지만 MWC 전시장 채운 VR·AR

(바르셀로나=뉴스1) 이기범 기자 | 2023-03-03 13:28 송고
2월27일(현지시간)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텔레포니카 부스에서 AR 기반 기술 데모 시연 모습. 2023.3.1/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2월27일(현지시간)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텔레포니카 부스에서 AR 기반 기술 데모 시연 모습. 2023.3.1/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은 첨단 기술의 각축장에서 '각설이' 같은 존재다. 비중이 줄어들지언정 꾸준히 모습을 드러낸다. 로봇개도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단골이다. 

올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VR·AR을 활용한 기술 전시가 이어졌다. 해당 기술과 서비스는 예년만큼 비중 있게 다뤄지진 않았지만, 전시장 한쪽에서 체험형 전시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유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스페인 통신사인 텔레포니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R 기기 '홀로렌즈2'를 활용해 자사의 통신 기반 기술을 설명했다. 홀로렌즈2를 착용하면 텔레포니카의 임직원이 홀로그램 형태로 등장해 관람객과 상호작용을 하며 기술 데모를 보여주는 식이다.

'MWC 2023' 텔레포니카 부스 3D 홀로그래픽 텔레프레전스 기술 시연. 2023.3.1/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MWC 2023' 텔레포니카 부스 3D 홀로그래픽 텔레프레전스 기술 시연. 2023.3.1/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또 해당 부스에서는 3D 홀로그래픽 텔레프레전스 기술 시연이 진행됐다. 전시관에 360도 카메라로 사람을 촬영해 실사 기반 입체 영상을 만드는 '볼류메트릭' 스튜디오를 설치해 관람객이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VR 및 AR 환경에 실시간으로 적용할 수 있었다.
프랑스 통신사 오랑주에서는 AR 기반으로 스마트공장 속 로봇개를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는 없었지만, 직원이 직접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를 기반으로 스마트공장의 로봇을 손쉽게 제어하는 시나리오를 그렸다.

통신 장비 업체 에릭슨은 영국 통신사 보다폰과 함께 AR 게임 '하도'(HADO)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에릭슨은 5G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와 MWC 현장을 연결해 AR 스포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전시를 꾸렸다.

에릭슨 전시관에 마련된 AR 스포츠 게임 '하도'(HADO)를 기자가 체험하는 모습. 2023.3.1/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SK텔레콤도 지난해 '4D메타버스'에 이어 VR 기기를 활용해 미래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전시를 꾸렸다. 놀이기구를 연상케 했던 지난해 전시와 비교해 역동성은 떨어지지만, 실물에 가까운 UAM 기체 모형에 탑승해 예약부터 발권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운영되는 미래 교통을 경험할 수 있다.

가상현실 기반의 메타버스는 지난해 MWC의 주요 화두이기도 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메타버스가 무대의 주역은 아니었지만, 전시장 곳곳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앞줄 왼쪽)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개막 첫날인 27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내 SKT 전시 부스를 찾아 UAM에 탑승해 VR로 체험하고 있다. 이번 MWC에서는 인공지능(AI) 로봇 등 통신사들의 탈통신 행보와 더불어 망 사용료가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2023.2.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앞줄 왼쪽)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개막 첫날인 27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내 SKT 전시 부스를 찾아 UAM에 탑승해 VR로 체험하고 있다. 이번 MWC에서는 인공지능(AI) 로봇 등 통신사들의 탈통신 행보와 더불어 망 사용료가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2023.2.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SK텔레콤은 지난해 MWC에 이어 올해도 자사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들고나왔다. NTT도코모도 이와 유사한 'XR 월드'를 들고 왔다. 일본 애니메이션풍의 몰입형 메타버스 서비스인 XR 월드는 제페토 등 국내 메타버스 서비스와 비교해 좀 더 게임에 가까운 형태였다. 일본 서비스답게 '나루토', '고질라' 등 유명 캐릭터들과의 '콜라보'도 이뤄졌다.

또 NTT도코모 부스 한편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형태의 버추얼휴먼(가상인간)들이 펼치는 실시간 공연을 VR 형태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었다. 해당 서비스는 '덕후'(오타쿠)들의 마음을 자극하며 마니악한 인기를 끌었지만, 어쩐 일인지 서비스 체험은 첫날 이후 대부분 중단돼 있었다.

MWC 현장에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끈 것 중 하나는 '로봇개'다. 중국의 로봇 전문 기업 유니트리에서 제작한 로봇개는 행사장을 부산스럽게 돌아다녔다. 텀블링까지 해내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등장 이후 로봇개는 더 이상 새롭진 않지만, 여전히 관람객들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MWC 2023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시선을 강탈한 중국 유니트리의 로봇개. 2023.3.1/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MWC 2023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시선을 강탈한 중국 유니트리의 로봇개. 2023.3.1/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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