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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여론 막기 위해서?…튀르키예 트위터 먹통됐다 정상화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3-02-09 16:00 송고
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 벨렌의 한 이재민대피소에 구호물품인 생수가 쌓여 있다. 2023.2.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 벨렌의 한 이재민대피소에 구호물품인 생수가 쌓여 있다. 2023.2.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지진 늑장 대응 등의 부정적인 여론을 막기 위한 것인 듯 튀르키예에서 트위터의 접속이 막혔다가 다시 복구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인터넷 모니터링 회사 넷블록스는 트위터를 통해 "당국이 트위터와 미팅을 가진 후 복구됐다. 이 미팅은 당국이 허위 정보 등에 대해 '트위터에 의무를 상기시키기 위한' 회의였다"고 밝혔다. 

앞서 8일 오전 넷블록스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차원에서 트래픽 필터링이 적용되며 트위터 접속이 안됐다고 밝혔다. 이날 트위터 불통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피해 지역을 둘러보기 시작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튀르키예 경찰은 이날 '도발적인 게시물'을 공유했다는 이유로 5명을 체포하고 18명을 구금했다. 이 때문에 트위터 사용자들은 반대 의견을 침묵시키기 위해 당국이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튀르키예의 저명 언론인 파티흐 알타이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구조대가 트위터와 소통하는데, 반대 의견을 침묵시키기 위해 트위터를 끄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며 비아냥거렸다.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셈 일마즈는 트위터에 "트위터가 생명을 구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데 사용 제한에 대한 무슨 설명이라도 있었나. 3일 동안 명백히 많은 이득이 되었는데. 이런 때에? 난 (정부 행태에) 두손 두발 들었다"고 썼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은 갑갑한 나머지 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머스크 CEO는 이후 트위터에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곧 접속이 재개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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