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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웁스" 그린 위 머쓱했던 장면…'쿼드러플 후 우승' 김주형도 포함

윈덤 챔피언십 첫홀 보기 후 언더파 라운드, 끝내 우승
마스터스서 더블보기로 우승 확정한 셰플러 등 꼽혀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2-12-29 16:26 송고
김주형(20·CJ대한통운). © AFP=뉴스1
김주형(20·CJ대한통운). © AFP=뉴스1

올해 세계 골프에서 나온 '머쓱한 순간' 톱10에 김주형(20·CJ대한통운)이 포함됐다. 1라운드 첫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하고 끝내 우승한 장면이다.

29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은 2022년 세계 골프에서 나온 황당하고도 머쓱했던 사건을 '웁스 모먼트'(oops moment)라는 이름으로 간추려 소개했다.
10개의 장면 중 김주형이 두 번째로 언급됐다. 김주형은 지난 8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 1번홀(파4)에서 '양파'에 해당하는 쿼드러플 보기로 경기를 시작했다. 프로선수로선 다소 망신스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주형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1라운드를 3언더파로 마쳤다. 1번홀에서 쿼드러플 보기 이상의 나쁜 성적을 내고도 그 라운드를 언더파로 마친 역대 세 번째(2003년 이후) 사례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김주형은 남은 3개 라운드에서 분전을 거듭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김주형은 '임시' 꼬리표를 떼고 PGA 정회원 자격을 얻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거론됐다. 셰플러는 당시 최종 라운드 18번홀(파4)에서 그린 위에서만 무려 4번의 퍼트를 한 끝에 더블 보기를 범했다.

2위와의 격차가 컸던 탓에 우승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1m도 되지 않는 파, 보기 퍼트를 연거푸 놓치고 난 후에야 우승을 확정지은 셰플러는 쑥쓰러운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재미교포 케빈 나도 포함됐다. 케빈 나는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라운드 8번홀에서 2m 거리 버디 퍼트를 한 뒤 당연히 들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홀컵으로 이동했지만, 공은 홀컵을 외면했다.

스코티시 오픈 1라운드 16번홀에선 모두를 폭소케한 장면이 나왔다.

윌 잘라토리스(미국)가 그린 밖에서 칩샷한 공이 함께 경기하던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의 볼 마크 위에 정확히 멈춘 것. 두 선수 모두 웃음을 감추지 못한 장면이었다.

이 외에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BMW 챔피언십 3라운드 15번홀에서 퍼트 하려던 순간 그린 위로 들어온 공에 화를 냈다. 매킬로이는 공을 집어들어 연못으로 던져버렸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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