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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외교1차관 "尹대통령 내년 방미 협의 중… 이르면 상반기"

[인터뷰②]"한미동맹 70주년 맞아 역사 남을 진전 노력"
"'칩4' 협의체도 내년 출범 전망… 긍정적 협의 계속돼"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2022-12-28 12:05 송고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 2022.12.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 2022.12.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 미국 방문을 위한 협의가 현재 한미 외교당국 간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27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내년(2023년)은 한미동맹 70주년이다. 양국관계, 한미동맹에서 역사에 남을 수 있는 진전을 만드는 해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조 차관은 "미국 측과도 그런 공감대를 갖고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시기를 특정해 얘기하긴 어렵지만, 상반기에 (윤 대통령 방미를)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후 11일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서울에서 첫 정상회담을 하는 등 '한미동맹 발전·강화'에 외교역량을 집중해왔다. 따라서 한미동맹 70주년인 내년 '1순위' 외교일정 또한 방미가 될 것이란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조 차관은 한미동맹이 전통적 안보협력을 넘어 경제안보·기술 협력 등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협력의 지리적 외연 또한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로 확장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미국 주도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이른바 '칩4'(한국·미국·일본·대만)에 대해서도 "내년 중 본격 출범하는 상황이 올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어느 시점이 될지, 어떤 수준이 될진 정해진 게 없지만 긍정적인 협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조 차관과의 한미관계에 관한 질의응답 주요 내용.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 7개월간의 대미외교를 평가해본다면.

▶한미동맹은 70년간 우리 외교·안보정책의 근간이었다. 우리 정부는 출범 첫날부터 한미 간 연대·소통을 복원하고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 그 결과 올해에만 3차례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한미는 역대 최고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덴 한미 간 이견의 여지가 없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 2022.12.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 2022.12.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제 한미동맹은 21세기의 새로운 도전과제와 전략적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전통적인 안보 협력을 넘어 경제안보·기술 협력은 물론,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대응을 아우르는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동시에 협력의 지리적 외연 또한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로 확장해가는 중이다.

한미 간 전략적 소통의 핵심인 고위급 교류도 유례없는 수준으로 활성화됐다. 정부 출범 후 불과 5개월 만에 미 의전 서열 1~3위(대통령·부통령·하원의장)가 모두 방한한 건 전례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에 대응해 우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미국의) '확장억제' 실효성을 배가한 건 큰 성과다. 약 5년 만에 개최된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서 한미는 확장억제를 전례 없이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이는 항공모함 등 미 전략자산의 적시 전개와 효과적인 연합훈련 등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

-정부의 내년 '1순위' 외교 일정은 윤 대통령의 방미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내년은 한미동맹 70주년이다. 양국관계, 한미동맹에 있어 역사에 남을 수 있는 진전을 만드는 해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미국 측과도 그런 공감대를 갖고 협의 중이다. 아직 시기를 특정해 얘기하긴 어렵지만 하반기엔 정해진 다자 정상외교 일정이 많기 때문에 상반기에 (윤 대통령 방미를) 추진하는 방안을 지금 (미국 측과) 협의 중이다.

-내년엔 우리나라의 이른바 '칩4' 가입이 가시화될까.

▶'칩4'를 '동맹'이라고 부르는 건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일종의 협의체다. 지금은 (출범 전) 사전 협의 단계다. (참가국) 서로 간에 공감대가 있다면 내년 중엔 본격 출범하는 상황이 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시점이 될지, 어떤 수준으로 출범할지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우리나라는 '예비회의'에 이미 참여했고, (추가) 예비회의 결과를 보며 최종적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단 입장이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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