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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빨리 찾아올라" 등유값 고공행진에 취약계층 난방비 걱정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2022-10-13 07:00 송고 | 2022-10-13 09:07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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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난방수요가 커지고 있으나, 등유가격이 크게 올라 강원도내 취약계층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춘천 소양동에서 거주하는 A씨(70대)는 최근 들어 등유를 주문하는 횟수가 잦아졌으나, 등유값이 크게 올라 걱정이 앞서고 있다.
A씨는 “최근 날이 추워져서 저녁마다 등유 보일러를 틀고 있는데 등유값이 너무 올라 걱정”이라면서 “올해 작년보다 더 춥다고 하는데 난방을 안틀 수도 없고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화천 사내면에 거주하는 B씨(64·여)도 떨어지지 않는 등유 가격으로 인해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B씨는 “지금은 조금 아껴쓰면 되지만, 한겨울에는 매일 보일러를 틀어야 한다”면서 “겨울이 너무 빨리 찾아와 벌써부터 난방비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라고 한숨을 쉬었다.
특히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두 달여만에 안정세를 되찾았으나, 등유는 가격이 쉽게 내리지 않고 있어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일 기준 강원도 내 휘발유값은 1685.12원으로 6월 말(2155.39원)보다 22%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도 2184.49원에서 1839.25원으로 16% 내렸다.

반면 등유는 6월 말 기준 1691.05원에서 현재 1584.89원으로 6.2% 내리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 기간(909.23원)과 비교해 1.5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

등유 가격이 높은 데는 국제유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두 달 사이 국제 휘발유 가격은 25%가량 하락했으나, 국제 등유 가격은 약 7% 내렸다. 휘발유, 경유의 경우 유류세 인하 추가 혜택을 받고 있으나, 등유는 법상 최대 인하 폭(30%)이 적용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점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해창 춘천시연탄은행 대표는 “취약계층의 생계를 꾸려하기 어려운데 기름값까지 오르면 부담은 가중된다”면서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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