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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물가 시대 실속 따지는 소비자들…살아난 '데이 마케팅'

30년 만에 정점 찍은 소비자 물가
G마켓 생필품데이·푸드데이 판매 好好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2-10-07 07:29 송고 | 2022-10-07 09:31 최종수정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주부 A씨는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세제를 구입했다. 20% 중복 할인 쿠폰까지 사용하면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서다. A씨는 "최근 생필품 가격이 너무 올라 가격 비교를 꼼꼼히 해 물건을 구매한다"며 "최근 이커머스에서 초특가 할인행사를 주로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커머스 업계 '데이 마케팅'이 부활하고 있다. 상시 할인보다 특정일에 진행하는 초특가 상품 데이 마케팅 효과가 늘고 있어서다.
7일 G마켓에 따르면 '생필품데이'가 진행된 최근 4일(9월13일·20일·27, 10월4일)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필품 판매량이 20% 늘었다.

G마켓은 지난달 부터 특정 요일 특정 카테고리를 초특가에 선보이는 '원데이 세일'을 운영 중이다. 매주 화요일에는 생필품을, 수요일은 식음료를 초특가에 판매한다.

품목별 판매량 증가율은 생리대·성인기저귀 28%, 세제·세정제 4%, 일회용품 47%, 탈취·제습·방향제 18%, 화장지·물티슈 29%를 기록했다.
또 푸드데이가 진행된 최근 4일(9월 14일·21일·28일, 10월5일) 판매량은 신석식품 전체 판매량이 38% 늘었다. 품목별로도 두 자릿수(쌀 53%, 돼지고기 77%, 김치 11%, 과일 16%) 이상 성장했다. 라면·과자·간식 등을 포함한 가공식품 전체 판매량도 56% 늘었으며 커피·음료 전체 판매량은 39%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알뜰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리적인 가격에 생필품·식료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카테고리별 할인 일정이 미리 파악하고 구매하는 등 가계 지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생필품데이·푸드데이 등 매주 특정 요일을 지정해 품목별로 더 강력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이마케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생활 물가가 크게 올라 더 저렴한 가격에 필수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옥션도 이달 4일부터 첫 페이지에 노출되는 판매 공간 전부를 하나의 파트너사 브랜드에 할애하는 '극한 특가' 코너를 신설했다. 

쿠팡은 10월 한 달간 매주 카테고리별 특별 할인을 제공하는 '슈퍼세일위크'를 진행한다. 대표 상품은 노트북·디지털가전부터 대형가전, 주방가전 등이다. 

티몬도 지난 1주일간 '몬스터세일위크'를 통해 일자마다 카테고리별 다른 콘셉트의 데이 행사를 열었다. 3일 여행데이, 5일 뷰티데이, 6일 출산·유아동데이를 진행해 특정 상품군의 고객 수요를 사로잡았다. 위메프도 이달 5일까지 위메프데이를 열고 소비자 부담을 덜어줄 식품·생필품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업계에서 데이 마케팅에 힘을 주는 이유는 고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2%로 내다봤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내년에도 고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다 보니 초특가 상품에 지갑을 여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특정 요일에 특정 상품을 판매하는 데이 마케팅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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