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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4만' 30년간 인구 반토막…태백시 200억 소멸대응기금 투입

공공산후조리원 등 생활인구 유입관련 사업 펼치기로
이상호 시장 "정주여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2022-08-29 17:27 송고
강원 태백시청 전경. (뉴스1 DB)
강원 태백시청 전경. (뉴스1 DB)

1992년 이후 한 해를 제외하고 모두 연간 인구가 감소했던 강원 태백시가 인구감소 대처 등을 위해 200억 원이 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투입,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포함해 생활인구 유입과 관련된 각종 사업을 펼치기로 해 주목된다.

2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말기준 태백시 주민등록인구는 공개통계 기준 시점인 1992년과 2010년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2년 7만9343명이던 인구가 1994년 6만8129명으로 줄면서 7만 명 선이 붕괴했으며, 1998년 5만9896명으로 더 줄어 6만 명 선마저 무너졌다. 이후 2012년 4만9493명을 기록하면서 5만 명 선도 지키지 못했고, 지난해 4만844명까지 줄면서 간신히 4만 명 선을 유지했다.

이 기간 2010년 기준 인구(5만864명)가 2009년(5만424명)보다 440명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대비 인구가 준 결과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 사이 태백시 인구는 3만8499명(48.5%) 감소했다.

더욱이 올해 들어선 지난달 기준 4만29명의 인구를 기록하면서 그 4만 명 선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주요 지역 전문가들은 광업 쇠퇴로 인한 이촌향도 현상이 지속된 결과로 진단하고 있다.

결국 태백시는 지난해 10월 행안부로부터 인구감소지역을 지정된 바 있으며, 최근 정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 지원대상 지역으로 선정됐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정부가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 소멸에 처한 지방, 낙후된 지역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태백시의 경우 올해와 내년 그 기금으로 220억 원을 확보했다. 시는 이 기금관련 사업을 오는 9월부터 사전행정 절차를 거쳐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복합힐링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태백시 문곡소도동 사배리골 일원에 있는 웰니스 항노화산업 특화단지 내 문화복지센터, 스포츠헬스케어센터, 산림치유센터, 숲속 힐링 도서관 등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다룬 복합힐링센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황지동 일원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공공산후조리원도 건립하기로 했다. 시민들의 시외 원정출산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주거지 주변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태백을 생활권으로 하는 인근 시군지역과 연계, 인구유입을 확대하는 계획도 포함된 사업이다.

이 밖에도 기금을 들여 고원체육관 후면에 2층 규모의 다목적 실내 체육관 등 청정 스포츠센터를 건립한다. 전지훈련과 각종 스포츠대회 유치 확대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시가 받은 올해, 내년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스포츠도시로서 인프라를 확대하고 생활인구 유입은 물론 시민들의 정주여건 또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태백시민 우선의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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