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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신속항원·자가검사' 도입…PCR과 확연히 다르다는데 무슨 차이?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 모두 같은 원리…콧속 검체채취 부위 차이
정확도 'PCR·신속항원·자가검사' 순…'전문가 관리' 중요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22-01-30 08:14 송고
설 연후 첫날인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자가검사 키트를 이용해 검사하고 있다. 2022.1.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설 연후 첫날인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자가검사 키트를 이용해 검사하고 있다. 2022.1.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정부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 외 자가검사키트 검사(신속항원검사)도 함께 받게 함으로써 정부의 기존 검사법 체계가 개편됐다.

다음달 3일부터는 RT-PCR 검사가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 중심으로 시행되며, 그 외 비고위험군은 선별진료소선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동네 병·의원에선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것으로 완전히 검사 체계가 바뀐다.
즉, 앞으로 전국민 대상의 정부 관리 검사법은 총 3가지가 된다. 기존 RT-PCR 검사법을 비롯해 자가검사키트, 신속항원검사법(전문가용)인데, 각각 정확도나 사용방법 등에서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RT-PCR 민감도 99%…2월 3일부터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검사

코로나19 양성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는 진단검사법의 ‘민감도’와 ‘특이도’다. 민감도는 양성을 양성으로 판단하는 확률, 특이도는 음성을 음성으로 판단하는 확률이다. 따라서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하나를 꼽자면 민감도다.
RT-PCR 검사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증폭해 검사하는 만큼, 민감도 99%, 특이도 100%의 높은 정확도를 나타낸다. 코로나19 검사의 국제 표준격으로 정부도 이 방식을 우리나라 기본 검사법으로 설정해왔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다른 검사법이 확대, 도입되더라도 정부가 고위험군 만큼은 RT-PCR로 검사하겠다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2월 3일부터는 △60세 이상 △의사소견이 있는 사람 △역학적 연관성 있는 사람 △신속항원(전문가용, 개인용) 양성자 등 고위험군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RT-PCR 검사법은 코 깊숙이 면봉을 삽입해 코와 목 뒤쪽 점막에서 채취한 검체를 PCR 장비로 감염여부를 분석하는 비인두도말검사법이다. 일반 개인은 스스로 이 같은 검체 채취가 어렵고, PCR 장비도 다루기 어려워 지정 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이 검사를 시행 중이다. 그만큼 검사 과정이 복잡해 검사 결과를 받기까지 보통 하루 정도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

신속항원검사는 ‘자가검사키트’와 ‘전문가용 검사’로 나뉠 수 있다. 자가검사키트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는 앞으로 2월 3일부터 비고위험군 대상으로 각각 선별진료소 혹은 호흡기전담클리닉 포함 동네 병·의원에서 시행된다.

◇신속항원검사 '낮은 민감도' 우려…"고위험군 관리 집중"

자가검사키트는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배포된다. 전문가 관리 하에 자기 스스로 면봉으로 코 안쪽의 검체를 채취해 10분만에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다. 검사키트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항체가 있어 바이러스 항원과 결합 시 양성 판정을 받게 된다. 이 경우 곧바로 PCR 검사를 받게 된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는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동네 병·의원에서 받을 수 있다. 제품의 작동 원리는 자가검사키트와 동일하다.

다만 이 제품의 검체 채취는 전문가가 직접 PCR처럼 비인두도말에서 한다. 자가검사키트보다 정확도가 더 높은 이유다. 검사 자체는 무료이지만 진찰료 5000원은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양성이 나오면 마찬가지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신속항원검사로 받은 ‘음성’ 결과도 방역패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신속항원검사법은 PCR처럼 유전자 증폭 등의 과정이 없기 때문에 민감도가 낮아 무증상이나 감염 극초기엔 가짜 음성이 나올 확률이 크다는 해석이다.

특히 최근 대한의학회지에 실린 서울대병원 연구팀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속항원검사의 특이도는 100%였지만, 민감도는 17.5%로 상당히 낮았다. 이 결과대로면 상당수의 양성 환자를 음성으로 판정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신속항원검사는 의료인이 실시해도 50%미만, 자가검사 시에는 20% 미만의 민감도를 보인다고 봤다. 항원검사를 늘려야 한다면 의료인이 실시하는 항원검사를 우선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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