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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친환경 생산의 '메카'…'스마트산단·RE100'에 주목한다

[새만금 新균형발전]①글로벌 기업 친환경 기준…향후 무역장벽 가능성 높아
친환경에너지 통한 제품생산 선호…RE100 글로벌 기준시 새만금 '급부상'

(새만금=뉴스1) 김희준 기자 | 2021-05-26 08:00 송고
편집자주 1987년 서해안 간척으로 시작한 새만금개발 사업이 햇수로 35년째다. 여의도 면적의 140배인 새만금 땅은 애초 식량생산기지로 고려됐으나 오늘날 친환경 에너지를 통한 글로벌 생산기지와 스마트 주거공간의 새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 정부의 속도감 있는 지원 속에 군산·김제·부안군 등 전북지역 균형발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가 진두지휘하는 핵심사업을 통해 새만금의 발전가능성을 전망한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3구역 발전사업 조감도.© 뉴스1

새만금(새萬金)이란 명칭은 김제·만경(金堤·萬頃) 방조제를 더 크게, 더 새롭게 확장한다는 뜻에서 김제평야의 '김', 만경평야의 '만'을 따서 만들었다.

1987년 처음으로 서해안 간척사업을 '새만금간척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사용한 뒤 1단계 사업인 방조제가 2010년 4월27일 준공했다.
방조제 건설로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 공유수면의 401㎢(토지 283㎢, 담수호 118㎢)가 육지로 바뀌었다.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이르는 면적이다. 간척지 조성으로 인해 한국 국토 면적은 10만140㎢에서 10만 541㎢로 0.4% 늘었다. 행정구역상 간척지 면적은 군산시 71.1%, 부안군 15.7%, 김제시 13.2%를 차지한다.

◇그린+디지털 뉴딜 테스트베드 꼽힌 새만금사업 '친환경' 주력 

26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새만금사업의 청사진은 친환경 중심의 그린뉴딜과 관련 신산업으로 집약된다. 앞서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 회의에서 발표한 새만금 그린+디지털 뉴딜 추진방안엔 새만금을 ‘그린+디지털 뉴딜의 테스트베드(시험대)’로 활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새만금은 지금도 그린에너지, 스마트그린 산단, 데이터센터,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등 한국판 뉴딜의 대표 과제들이 계획돼 현재 진행 중이다"며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가 산단과 도시 인근에 위치해 그린뉴딜 선도사업의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새만금청은 이를 구현하고 지역경제와 연계할 수 있도록 친환경 전력생산과 이를 이용한 스마트그린 산단을 기획하고 있다.

여기엔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RE100) 기준 즉 'RE100' 기준이 적용된다.

RE100은 2014년 영국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이 시작한 자발적 캠페인으로 재생에너지로 사용전력의 전량을 조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구글, 애플 등 26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제품의 구매, 구입을 위한다는 글로벌 기준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 뉴스1

◇RE100 글로벌 생산기준화 유력…새만금 그린스마트산단 대응 

비교적 재생에너지 사용이 보편화된 서구 선진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무역장벽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새만금 스마트그린 산단이 RE100 기준에 적합한 제품군을 생산할 수 있다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제품생산기지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다.

새만금청은 이를 위해 2022년 3월까지 새만금 국가산단 5-6공구를 산업입지법에 따른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으로 추진하고 국내 최초 직접거래 방식의 RE100 전력구매계약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2024년까지 지능형 전력망과 스마트 물류·교통, 그린수소 생산기반을 갖추고, 산단 내 전략산업 유치를 위해 각종 투자혜택(인센티브)이 주어지는 투자진흥지구를 도입하기로 했다.

인센티브에는 공유수면 점·사용료, 새만금개발공사의 매립면허권 이용료 감면도 검토하고 있다.

SK가 약 2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100㎿ 규모의 RE100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일본·중국·대만 등 아시아 7개국을 연결하는 SJC2(Southeast-Asia Japan Cable 2) 해저통신케이블을 설치해 해외 정보교류의 관문으로 활용하는 한편 FAANG(Facebook, Amazon, Apple, Netflix, Google) 등 글로벌 기업 유치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장 관계자는 "새만금을 그린에너지 싱크탱크로 육성하기 위해 현재 인력양성, 기술평가, 연구기반 등을 종합적으로 갖춘 그린에너지 산학연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며 "그린에너지 통합운영연구를 수행하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새만금 전담조직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새만금 신항 위치도.© 뉴스1

◇RE100 산업활성화 통해 기업유치·일자리 창출, 지역발전에도 영향 

스마트그린 산단에 걸맞은 친환경 전력도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새만금청은 새만금에 약 7GW 규모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그린에너지 종합 실증시설과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기반도 고려하고 있다. 

2023년부터 육상태양광 0.3GW, 수상태양광 1.3GW, 풍력 0.1GW 총 1.7GW를 시작으로 단계적 발전을 개시하고, 2030년까지 태양광 2.8GW, 풍력 4.0GW 등의 발전단지를 조성해 재생에너지 보급도 확산한다는 계획안을 내놨다.

올해 2월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신청한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협력지구)를 조성해 연 1.5만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설비를 구축하고, 기업 집적단지와 통합지원센터 등을 조성해 기업지원을 위한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민간기업과 함께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경제성 검증과 3㎿ 규모의 태양광, 수전해 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등의 시설을 활용한 시범사업도 추진 중이다.

양충모 새만금청장은 "현재로선 그린수소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유통·활용하는 도시·산단의 선도모델을 구현하고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주변 지역에 경제효과가 고루 분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새만금이 꿈꾸는 균형발전"이라며 "새만금에 한국판 뉴딜이 실현된 저탄소, 디지털 기반의 미래모습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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