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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지난 2년 많이 부족…민생 어려움에 송구"(종합)

[尹 취임 2년 회견] 회견 전 20분간 생중계 국민보고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중산층 중심 시대' 약속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김정률 기자, 이기림 기자 | 2024-05-09 10:53 송고
9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역 맞이방에서 시민들이 텔레비전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9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역 맞이방에서 시민들이 텔레비전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지난 2년 국정을 되돌아보며 "국민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데는 저희의 힘과 노력이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전 국민보고를 통해 "지난 2년 저와 정부는 시급한 민생정책에 힘을 쏟으며 사회 개혁에 매진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생중계로 진행된 국민보고는 약 21분간 이어졌으며 윤 대통령이 앉은 책상 위에는 해리 트루먼 미국 전 대통령이 좌우명으로 삼은 'The Buck Stops Here'(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결정한다) 명패가 놓였다.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두고 지난 2년 국정 운영 과정에서 미흡했던 점을 짚었다.

윤 대통령은 "봄은 깊어 가는데 민생 어려움은 쉬이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이어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확인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세계적인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상황에서 민생의 어려움을 다 해결해 드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책 속도도 국민 여러분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며 "앞으로 3년 국민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성과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150여 회 정상회담을 포함한 활발한 세일즈 외교를 통해 5000만 시장에서 80억 시장으로 우리 기업 운동장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아울러 △핵 기반 확장 억제력 확립 △한미일 협력체계 구축 △기초수급자 생계급여 인상 △노동시장 개혁 △원전생태계 복원 등을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남은 3년 임기를 두고는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겠다"며 "국민과 함께 더 열심히 뛰어서 경제를 도약시키고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 극복과 중산층 확대, 약자 보호를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 원인 중 하나인 불필요한 과잉 경쟁을 개선하겠다"며 "저출생·고령화를 대비하는 기획 부처인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출생대응기획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도록 해서 교육·노동·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고 단순한 복지정책 차원을 넘어 국가 아젠다(의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계층 이동 사다리를 굳건하게 재건하기 위해 복지정책과 시장정책을 따로 나누지 않고 하나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서민과 중산층 중심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서 체감할 수 있는 민생 변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또 윤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 지원은 성장과 복지 선순환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생계급여 대상을 확대하고 지원 수준을 인상해서 가장 어려운 분들의 삶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정부를 향한 어떤 질책과 꾸짖음도 겸허한 마음으로 더 깊이 새겨듣겠다"며 "오로지 민생 어려움을 해결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길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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