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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 이국종…생명 살리고파" 의대생, 여친 목만 20번 찔렀다 '충격'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2024-05-09 09:26 송고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A 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의대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5.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A 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의대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5.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여자 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수능 만점 의대생 A 씨가 피해자의 목만 20여 차례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다수의 매체는 A 씨(25)가 피해자 B 씨(25)의 경동맥이 지나는 목 부위만 20여 차례 찔렀다고 보도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동맥 등에 상처를 입고 숨진 피해자에 대해 부검을 진행한 결과 '흉기에 찔린 출혈(자창에 의한 실혈사)'라는 소견을 전한 바 있다.
A 씨는 지난 6일 오후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사거리에 위치한 15층 건물 옥상에서 10여 차례 흉기를 휘둘러 동갑내기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범행 2시간 전 경기도 화성의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전날 오후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국선 변호인은 심문 후 우발적인 범죄가 아니라 계획범죄였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오랫동안 범행을 계획한 건 아니라고 밝혔다.

A 씨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을 받은 명문 의대생으로, B 씨와는 중학교 동창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는 피의자의 신상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A 씨가 수능 만점을 받은 후 진행한 인터뷰. (블로그 갈무리)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A 씨가 수능 만점을 받은 후 진행한 인터뷰. (블로그 갈무리)

A 씨는 과거 화성시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국종 교수가 롤모델"이라고 밝히며 "환자를 가족처럼 생각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 환자의 아픈 곳을 신속하게 치료해 줄 수 있는 뛰어난 실력. 두 가지를 갖춘 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 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그가 범행 4개월 전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외국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의료란 전 세계 어디서나 사람을 돕는 따뜻하고 의로운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피해자의 친언니라 밝힌 누리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 가족은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며 "부디 동생에 관한 억측은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결과 8일 오후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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