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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서 음식 먹고 설거지 안 하는 새언니, 오빠가 다 해…속 뒤집어진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4-02-13 11:50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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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음식을 먹은 뒤 혼자만 설거지하지 않는 새언니를 보고 속이 뒤집어진다는 사연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설거지 절대 안 하는 새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새언니가 설거지를 절대 안 한다. 여행 갈 때도 친오빠와 저만 한다. 저 없는 명절에는 친오빠와 엄마 둘이 했다더라"라고 적었다.

이어 "며느리가 설거지하는 사람 아닌 거 안다. 근데 시댁에 가면 제가 설거지 무조건 하려 한다. 왜냐하면 아기 데리고 오는데 고생한다고 어머니께서 저 올 때까지 음식을 다 해놓으신다. 반대로 저희 어머니도 아이 데리고 온다고 고생한다고 음식 다 해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 같이 밥을 먹었으면 돌아가면서 설거지하는 게 맞지 않냐. 저도 아이가 어리지만 무조건 남편한테 아기 보라 하고 어머니가 고무장갑 못 끼게 한다. 어머니가 음식 다 해주신 만큼 저도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걸 떠나 다 같이 먹었으면 (설거지) 돌아가면서 해야 하는 거 아닌지 정말 매번 (새언니) 볼 때마다 속이 뒤집어진다"고 하소연했다.

또 A씨는 "부모님이 그걸 말씀하실 분도 아니고 제가 오빠한테 말하는 건 좀 아니겠죠?"라며 "오빠도 진짜 얄미운 게 결혼 전엔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더니 저랑 엄마랑 늘 둘이 설거지했다. 결혼하니 여행 갈 때, 명절 때, 집에 올 때 등 무조건 설거지 담당한다. 혼자 하든지 왜 엄마랑 같이하냐?"고 분노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이 "오빠가 하면 됐죠. 친정에서는 새언니가 하나 보다 하세요. 안 하던 오빠가 하는 거 보니 뭔가 합의된 듯하다", "저도 친정에선 제가 설거지하고 시댁에선 손 하나 까딱 안 한다", "그런 얘기하는 것보다 식기세척기 사 드리는 게 속 편하겠다", "우리는 시댁에선 시어머니가, 친정에선 엄마가. 각자 집주인이 차리고 치우는 스타일", "님은 인정하고 싶지 않으시겠지만 그게 시짜짓" 등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며느리만 시키는 것도 문제지만 아예 안 하는 것도 문제다. 음식 먹을 건 다 먹고 참 못 배웠다", "기본이 안 됐다. 친구네 집 가서도 얻어먹었으면 설거지는 당연히 내가 하고 오는 건데", "시댁 이런 거 떠나서 어른이 일하는데 앉아서 다 받아먹고 돕지도 않는 건 좀 그렇다" 등 A씨에게 공감했다.

의견 다툼이 벌어지자 결국 A씨는 "이 글의 요지는 사위, 며느리 떠나서 다 같이 먹었으면 돌아가면서 설거지하자는 것"이라면서도 "각자 상황에 맞게 해라. 새언니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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