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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기증품 中 '불교조각·석조' 등 목록집 4권 발간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23-12-20 16:43 송고 | 2023-12-20 16:46 최종수정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목록집.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목록집.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에게 기증받은 문화재 중 역사자료, 불교조각, 목칠공예, 석조 분야 목록집 네 권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발간한 분야별 목록집 아홉 권에 이은 두 번째 정리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도·토기, 금속, 전적, 서화, 목가구, 석조문화재, 중국 도자 등으로 분야가 다양하고 수량이 방대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초 분류와 목록집 발간으로 기증품의 기본 정보를 충실히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국립광주박물관이 발간한 청자 분야 목록집에 이어서 올해는 국립청주박물관이 석조문화재 목록집을 발간했다.

'제10집 묘지·지도·옥책·도장·글씨·편지'에는 다양한 역사자료 52건 180점을 실었다.

조선왕실의 옥책 1건은 1851년(철종2) 효명세자(孝明世子: 1809~1830)의 세자빈이었던 신정왕후(神貞王后: 1808~1890)에게 존호를 더하여 올릴 때 만든 것이다.
신정왕후는 살아있는 동안 여러 번 존호를 받았는데 이 옥책은 현재 전하는 신정왕후 존호 관련 옥책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다. 마지막으로 봉안되었던 곳은 강화도 외규장각으로 추정된다. 1866년(고종3) 병인양요 때 소실되었다고 여겨졌으나,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으로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제11집 불교조각'에는 국보 금동보살삼존입상을 비롯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의 불교조각품 123건 135점이 실려 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의 작품으로, 우리나라 고대 불교조각 연구 자료로서 의의가 있다.

'제12집 목칠·기타 공예'에는 목가구 등의 목칠공예품과 실생활에서 사용한 기타 재질의 공예품 488건 592점을 실었다. '제13집 석조'에는 통일신라부터 근대기에 이르는 458건 835점의 석조문화재를 수록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내년에 '서화편' 2권, 2025년에 '백자편' 2권 등을 낼 계획이다.

기증품 목록집은 PDF 파일로 제작되어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 공개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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