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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아시아 의약품 물류 허브' 두고 싱가포르와 경쟁

글로벌 헬스케어 물류기업 '마켄', 청라에 콜드체인센터
쥴릭파마-GSK, 싱가포르에 의약품 물류센터 허브 설립 추진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23-08-02 11:31 송고 | 2023-08-07 13:46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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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각 대륙간 백신 등 의약품 물류 공급의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한국과 싱가포르가 아시아 지역 중심지(Hub)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유통기업인 쥴릭파마는 이달 1일자로 글로벌 백신 제조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싱가포르 지역에 백신 유통에 최적화 된 의약품 물류센터 허브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쥴릭파마는 이 백신 유통 허브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13개 국가에 콜드체인 의약품 공급 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쥴릭파마는 온도에 민감한 백신의 입고와 관리, 유통 등을 맡게 된다.

데이비드 브랜트(David Brandt) GSK 고객 공급 관리 책임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백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싱가포르는 아시아 태평양 시장 공급을 위한 GSK의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인천이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물류 허브로 조명받고 있다.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사업 등 제조기업이 다수 포진한데다 해운과 항공 등 이용이 편리한 지리적 거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쥴릭파마와 마찬가지로 의약품 등 글로벌 헬스케어 물류기업인 마켄은 지난해 6월 인천 청라에 아시아태평양 콜드체인 센터를 마련했다. 마켄은 글로벌 물류운송기업 UPS의 자회사다.

이 물류센터에서는 제약 바이오기업·병원·임상수탁기관 등의 검체, 임상 샘플, 바이오 의약품, 백신(mRNA 포함), 보툴리눔 톡신, 줄기세포 등의 원료 등을 보관하고 국내외 공급을 담당한다.

상온부터 초저온, 1800리터급 극저온(영하 80도) 보관용 저장소 6기와 세포치료제·유전자치료제 전용 보관을 위한 액체 질소(LN2) 저장소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아시아 태평양 국가를 포함해 전세계 25개 물류 허브를 목표로 한다.

국내 물류회사들도 국내 바이오 물류 허브 조성에 힘을 싣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의약품 항공 운송 서비스 품질 자격 인증인 'CEIV Pharma'(Center of Excellence for Independent Validators Pharma)를 취득해 의약품 물류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로벌에 기반을 둔 다국적 제약기업들은 지사와 지역 본사를 싱가포르나 홍콩 등에 둔 경우가 태반"이라며 "국내는 인천 송도를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제조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어 신흥 물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올해 초 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2조원을 투자해 한국을 'K-글로벌 바이오 백신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dl다. 최근에는 이 계획의 일환으로 국내에 세계보건기구(WHO)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를 유치하기도 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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