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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학생독립운동 시발점' 나주역서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

나주시 3·1절기념식…"의향 나주 정신 새기는 역사적 계기"

(나주=뉴스1) 서충섭 기자 | 2023-03-01 17:55 송고
전남 나주시가 104주년 3·1절을 맞아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시발점인 나주역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나주시 제공)2023.3.1./뉴스1
전남 나주시가 104주년 3·1절을 맞아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시발점인 나주역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나주시 제공)2023.3.1./뉴스1

104주년 3·1운동 기념일을 맞아 일제강점기 광주 학생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된 전남 나주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나주시는 1929년 11월3일 발발한 광주 학생독립운동 현장인 나주역에서 이날 처음으로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광주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30일 나주역에서 발생한 한·일 학생 충돌사건이 계기가 됐다.

당시 고교생이었던 독립운동가 박준채는 나주역에서 사촌누이 박기옥이 일본인 학생에게 희롱을 당하자 이에 대항했고 한일 학생 간 충돌이 일어났다.

나주시는 학생독립운동의 뜻을 기려 매년 3·1절 자체 기념식을 치르기로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지역 독립유공자 유족·후손, 광복회원, 9개 보훈단체 지회장과 윤병태 시장, 신정훈 국회의원, 이상만 시의회의장, 지역 도·시의원, 각급 기관장, 사회단체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식전 학생독립운동 기념탑 헌화·참배를 시작으로 개식과 국민의례,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독립운동가 유한휘 선생의 후손인 유경식 광복회 대의원이 대표로 민족대표 33인 독립선언서 전문을 15분 간 암송했다.

독립운동가 박준채의 후손인 박형근씨의 대한독립 만세 선창에 맞춰 참석자들은 만세삼창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기념사에서 "104주년 3·1절 기념식을 통해 학생독립운동의 시발점인 의향 나주인의 정신을 새기고 우리 지역 독립 유공자와 유족들을 예우하며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계승·발전시켜가는 역사적인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을 기리고 숭고한 뜻을 이어 민족의 발자취, 얼이 담긴 천년 목사고을 의향 나주의 가치를 되찾을 수 있도록 집단 지성을 발휘해 호남의 중심 나주의 주권 회복에도 최선을 다해가겠다"고 덧붙였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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