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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재미와 건강, 두 마리 토끼 잡았어요”

2022 전북로컬관광여행 공모전 대상 ‘비건 어게인’ 행사 개최

(진안=뉴스1) 임충식 기자 | 2022-12-05 17:31 송고
지난 4일 전북 진안군 원영장 마을 체험관에서 '비건 어게인' 행사가 개최됐다. 2022 전북로컬관광여행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날 행사에는 전주와 수도권 등 학생과 학부모 20여명이 참석했다.(놀고팜 제공)/뉴스1
지난 4일 전북 진안군 원영장 마을 체험관에서 '비건 어게인' 행사가 개최됐다. 2022 전북로컬관광여행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날 행사에는 전주와 수도권 등 학생과 학부모 20여명이 참석했다.(놀고팜 제공)/뉴스1

지난 4일 꽃잔디 마을로 널리 알려진 전북 진안군 원영장 마을 체험관이 북적였다. 채식 요리 만들기에 나선 초·중학교 학생들이 내뿜는 열기는 한파를 녹이기에 충분했다.

이날 학생들은 부모들과 함께 콩고기를 다져 만든 스테이크에 빨강 피망을 볶아 멋지게 접시 위에 올려 솜씨를 뽐내는가 하면 ‘접어 먹는 두부 김밥’ ‘투움바 파스타’ ‘말푀유 나베’ 등 이름마저 신기한 비건 메뉴를 만들며 구슬땀을 흘렸다.
엄마 아빠와 양파와 피망을 자르고 프라이팬에서 야채를 볶는 아이들의 얼굴에서는 진지함이 엿보였다.

이날 요리에 사용한 배추·파프리카·버섯·피망 등은 전날 진안 로컬푸드에서 구입한 싱싱한 식재료들이었다.

‘비건 어게인’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날 행사는 채식과 웰빙을 테마로 한 친환경 여행 프로그램이다. 전북의 20~30대 청년 10여명으로 구성된 '액티부키(actibooky)'가 운영하는 농어촌체험관광플랫폼 ‘놀고팜’의 아이디어다. 최근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한 2022 전북 로컬관광여행상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전주·수도권 등에서 온 참가자들은 오전 10시부터 플로깅 ‘쓰담쓰담’으로 행사를 시작했다. 아이들은 마을 둘레길에서 쓰레기 줍기와 보물찾기 등 환경 지킴이 활동을 펼쳤다. 자전거를 돌려 생산한 전기로 사과·인삼·당근을 가는 비건주스 만들기 이벤트는 절전을 몸으로 깨닫는 시간이었다.

행사는 연잎차와 족욕으로 마무리했다. 보랏빛 복분자를 푼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함께 차· 다과를 함께 들면서 친구가 되고 이웃이 되었다. 어린이들은 ‘친환경 지킴이’ 인증서도 받았다.

오윤하(반월초등 2학년) 어린이는 “평소 야채는 맛 없다고 생각해 고기만 가려 먹고는 했는데 오늘 비건 채식요리는 맛이 좋았다”고 말했다.

행사를 진행한 놀고팜의 신재화씨는 “날씨가 추워 걱정을 했는데 행사가 재미있게 꾸며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놀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뿌듯한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에는 SNS활동에 적극적인 인플루언서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내년 1월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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