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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는' SSG, 이유가 있다…나이 잊은 활약 김강민·노경은·추신수

김강민, 두 달 간 부상 공백에도 복귀전서 맹타
'선발→불펜' 보직 전환한 노경은도 든든히 제몫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07-26 11:26 송고
김강민 © News1 황기선 기자
김강민 © News1 황기선 기자

SSG 랜더스가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을 수 있었던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윌머 폰트, 김광현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원투 펀치에 부쩍 성장한 내야수 박성한, 외야수 최지훈의 활약이 돋보인다. 중고신인 전의산의 깜짝 등장도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에이징 커브' 우려를 뒤로 하고 나이를 잊게 하는 멋진 활약을 펼치는 베테랑의 힘도 빼놓을 수 없다. 노경은(38), 추신수, 김강민(이상 40)은 팀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는 아니지만 꼭 필요할 때 제 몫을 해주면서 후배들의 본이 되고 있다.

지난해 타율 0.238로 저조했지만 뛰어난 수비력으로 1군에서 소금같은 활약을 펼쳤던 김강민은 올 시즌 초반에도 출루나 진루타가 필요할 때마다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 5월 중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적지 않은 시간을 2군에서 보내야 했다. 그 사이 후배 최지훈이 공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김강민의 공백을 지웠다.
두 달 가량 회복에 매진하던 김강민은 지난 22일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경기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김강민은 역대 28번째 1800경기 출장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이 경기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1-4로 뒤져 있던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명신의 포크볼을 받아쳐 올 시즌 첫 홈런을 뽑아내 추격의 발판을 마련, 팀의 5-4 역전승에 일조했다.

김강민은 올해 부상 등으로 경기 출전이 들쑥날쑥했으나 복귀전에서 제 몫을 한 덕에 후반기 출장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SG의 외야는 중견수 최지훈과 우익수 한유섬이라는 붙박이 주전이 있지만 좌익수는 주인이 없다. 김강민이 중견수로 다시 중용되면 멀티 수비가 가능한 최지훈이 좌익수로 옮길 수 있다.

여기에 외국인 외야수 후안 라가레스가 새롭게 합류할 예정이라 김강민과 건강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강민과 동갑내기인 추신수도 꾸준히 출장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타율 0.261(744타수 196안타) 홈런 11개 도루 9개로 아주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으나 OPS(출루율+장타율)가 0.833에 이를 만큼 효과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또 매 타석 출루를 못하더라도 상대 투수를 물고 늘어지는 끈질긴 면모를 보여줘 다음 타순의 선수들에게 보이지 않는 도움을 주고 있다.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노경은 © News1 박세연 기자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노경은 © News1 박세연 기자

지난 시즌 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뒤 테스트를 거쳐 SSG에 합류한 노경은의 활약도 놀랍다.

지난 4월28일 롯데와 경기에서 손가락 골절상이라는 악재를 만나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두 달 만에 회복했고 이후에만 3승을 올렸다.

특히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오다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의 가세로 불펜으로 전환한 뒤에도 노경은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다.

노경은은 지난 22일 두산전서 연장 11회말 구원 등판해 2이닝 1안타 1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고, 24일에는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홀드를 추가했다.

앞으로 노경은은 문승원, 김택형, 서진용 등과 함께 필승조로 분류돼 경기 도중 중요한 상황에서 투입될 예정이다.

팀이 필요한 상황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제 역할을 해내는 베테랑들이 있기에 SSG는 1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꾸준히 순항하는 중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야수에서 (김)강민이가 오랜만에 출장하는데도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며 "투수진에서는 불펜으로 나선 노경은이 승부를 잘 막아줬다"고 흡족함을 표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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