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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어 러도 北 핵실험 전망에 '불편'… 향후 동향 주목

주북 러시아대사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 게 낫다"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2-07-21 10:49 송고 | 2022-07-21 14:58 최종수정
지난 2018년 5월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내 지휘소와 건설노동자 막사가 폭파됐다. (사진공동취재단) 2018.5.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018년 5월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내 지휘소와 건설노동자 막사가 폭파됐다. (사진공동취재단) 2018.5.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러시아가 북한의 제7차 핵실험 전망과 관련해 사실상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향후 북한의 셈법에 관심이 모아진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는 20일(현지시간) 보도된 '로시야-24'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며 "다만 우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게 더 낫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 정부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와 관련 장쥔(張軍) 유엔주재 중국대사도 지난달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핵실험 자제를 촉구하고 있단 관측도 나온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지난 5월 "중국이 최근 북한에 5~6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핵실험 중단을 요청했고 러시아도 그런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북한은 올해 초부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복구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현재는 핵실험에 필요한 '기술적' 준비를 마치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정치적 결단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각에선 마체고라 대사가 북한을 대신해 '현재로선 핵실험 계획이 없음'을 알린 것일 수 있단 해석도 나온다.

대북 전문가들 또한 북한이 여름철 장마와 태풍 등을 이유로 적어도 9월까진 핵실험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체고라 대사는 이번 인터뷰에서 과거 북한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북한 측의 '성의 있는 조치'에도 미국은 화답하지 않았다며 현재 북한의 대외 강경 행보를 "일종의 대응 조치"라고 해석했다.

특히 그는 한미가 대대적인 연합훈련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북한에 좋지 않은 '시그널'을 주고 있다며 훈련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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