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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앞둔 벨 감독 "1차전 한일전에 포커스, 일본 뛰어 넘겠다"

16일 출국, 19일 일본과 1차전

(파주=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07-15 15:51 송고
콜린 벨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15일 오후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2 EAFF-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출전을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콜린 벨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15일 오후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2 EAFF-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출전을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콜린 벨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개최국 일본과의 1차전에 사활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벨 감독은 일본 출국을 하루 앞두고 파주NF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훈련을 잘 따라오고 있다"며 "포커스는 일본전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강한 팀이지만 이번에 뛰어 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파주NFC에 입소한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6일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 19일 개막하는 E-1 챔피언십에 대비하고 있다.

벨 감독은 이번에 지소연(수원FC), 조소현(토트넘), 이영주(마드리드CFF), 김혜리(인천현대제철) 등 정예 멤버로 구성된 24명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베테랑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의 이름도 포함됐다.

이번 대회는 일본 가시마에서 19일부터 26일까지 열리며 일본, 중국, 대만, 한국 4개국이 참가해 풀리그를 통해 우승 팀을 가린다.
한국은 19일 일본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23일 중국, 26일 대만과 차례로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 일본과 16위 중국 등 여자축구 강호들이 몰려있기에 쉽게 한국의 우승을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한국(18위)은 안방서 열렸던 2005년 대회 우승 이후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준우승이 2회(2015, 2019), 3위가 2회(2010, 2013)다.

벨 감독은 19일 펼쳐지는 일본과의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콜린 벨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15일 오후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2 EAFF-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출전을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콜린 벨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15일 오후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2 EAFF-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출전을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한국 여자축구는 일본과 통산 32차례 만나 4승11무17패로 밀리고 있다.

다만 지난 1월 인도에서 펼쳐졌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후반 막판 서지연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벨 감독은 "아시안컵 당시 전반에는 볼 소유를 못 해서 좋지 않았지만 후반에는 찬스도 많이 만들었고 동점골도 넣었다"며 "일본은 기술적, 전술적으로 좋은 팀이며 우리의 롤 모델이 되는 팀이지만 그것을 뛰어 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신의 베테랑 공격수 박은선을 동아시안컵에서 조커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벨 감독은 "대표팀에 들어와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어린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언제든 뛸 준비가 되어 있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잘 보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어로 "온실 속의 화초"라고 또박또박하게 말했다.

벨 감독은 소집 이전부터 꾸준히 체력 보강과 전진 패스, 스프린트를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포함해 일련의 과정이 내년 펼쳐지는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하는 모든 것들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면서 "체력을 키우고 전술적인 유연성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남자 축구에 비해 관심이 적었던 여자 축구지만 최근 잉글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2)에 구름 관중이 몰리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잉글랜드와 오스트리아의 유로 여자축구 개막전에는 무려 6만8871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신기록을 썼다.

콜린 벨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15일 오후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2 EAFF-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출전을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벨 감독은 "지금 펼쳐지는 유로 대회의 경우 개최국도 준비가 잘 되어 있고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덕분에 미디어의 관심도 크다"면서 "그러한 붐이 한국에서도 일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남자 대표팀의 브라질전이나 이집트전에 만원 관중이 찾았고, 토트넘과 팀 K리그전에서도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면서 "여자 축구가 홈 경기를 할 때도 관중이 와서 열기를 이어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벨 감독은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황인선호'를 향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U-20 여자 월드컵은 내달 10일부터 코스타리카에서 열리며, 한국은 프랑스, 캐나다, 나이지리아와 같은 C조에 속해 있다.

벨 감독은 "매 경기 이겼으면 한다"고 한국말로 격려를 한 뒤 "20세 이하 선수들이 추후에 얼마나 A대표팀에 뽑힐 수 있을지도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벨 감독의 여자 대표팀은 16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출국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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