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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우체국서 4대은행 업무 본다…은행대리업제로 '지점 축소' 보완

올해 안에 전국 우체국서 4대은행 기본업무·ATM 이용 가능
은행대리업제도 도입해 보험사·여행사도 은행업무 대리토록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2022-06-16 17:00 송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함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은행권 최초로 개설한 공동점포 모습.  양행은 영업공간을 절반씩 사용하며 입출금, 각종 제신고, 전자금융, 공과금 수납업무 등 고령층 이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창구 업무를 각각 취급한다.  (하나은행 제공) 2022.4.25/뉴스1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함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은행권 최초로 개설한 공동점포 모습.  양행은 영업공간을 절반씩 사용하며 입출금, 각종 제신고, 전자금융, 공과금 수납업무 등 고령층 이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창구 업무를 각각 취급한다.  (하나은행 제공) 2022.4.25/뉴스1

올해 안에 전국 2482개의 우체국 지점에서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단순업무와 자동화기기(ATM)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은행권 오프라인 지점 감축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는 이에 더해 은행대리업 제도를 도입해 은행업무를 대리할 창구를 계속 추가할 방침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과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우체국 업무위탁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주재했다.
우체국과 은행권의 이번 협업은 은행권 오프라인 지점 축소로 인해 불편을 겪는 소비자들을 위한 조치다.

2016년 7101개에 이르던 은행 지점 수는 지난해 6094개까지 줄며 감소세를 타고 있다. 금융업계의 디지털 전환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온라인 거래가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오프라인 지점 이용 수요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은행 지점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권 오프라인 금융접근성 제고방안'을 마련했다.
이형주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번 제고 방안은 오프라인 점포 축소 과정에서 소비자 불편을 어떻게 최소화할 지에 대한 고민이 반영됐다"며 "공동점포나 우체국 위탁은 점포폐쇄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절감한 비용을 고객에게 환원할 근거를 만들자는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업무 협약을 계기로 4대 은행 이용자들은 올해 안에 전국 2482개의 금융취급 우체국 지점에서 입·출금·조회업무와 ATM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씨티·산업·기업·전북은행 이용자만 우체국에서 해당 은행의 단순업무를 볼 수 있었다.

정부는 편의점, 백화점 같은 유통업체에서의 소액 캐시백·거스름돈 거래도 이용한도를 높이는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해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은행업무를 대리할 기관을 확대하기 위해 은행대리업 제도를 도입한다. 이를 위해 은행이 아닌 저축은행·보험사·여행사·항공사 등도 은행처럼 인가를 받아 은행업무를 대리·중개할 수 있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을 올해 안에 마련할 예정이다. 법안에는 소비자 피해나 서비스 품질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력·자본 요건 등을 규정할 방침한다.

정부는 최근 우리·하나은행이 첫 시행한 은행권 공동지점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장소나 전산설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점·자동화기기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 '금융대동여지도'도 고령층 등 금융취약층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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