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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화 재조명했다…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특별전 '생의 찬미'

9월25일까지…조계종 종정, 강요배, 박대성, 박생광 등 60명 참여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22-06-02 08:07 송고
성파, 수기맹호도, 2012, 패널에 옻칠, 162x570cm, 작가 소장© 뉴스1
성파, 수기맹호도, 2012, 패널에 옻칠, 162x570cm, 작가 소장© 뉴스1

채색화를 새롭게 조명한 특별전 '생의 찬미'가 오는 9월2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린다.

지난 1일 개막한 이번 특별전은 채색화의 전통적인 역할별로 19∼20세기 초에 제작된 민화와 궁중 장식화, 20세기 후반 이후 제작된 창작 민화와 공예, 디자인, 서예, 회화 등 80여 점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을 비롯해 강요배, 박대성, 박생광, 신상호, 안상수, 오윤, 이종상, 한애규, 황창배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60여 명이 함께 했으며 전시장은 한옥을 방문하는 구조를 활용해 6개 구역으로 나눴다.

'마중'에서는 처용을 주제로 한 스톤 존스턴 감독의 영상 작품 '승화'를 전시한다. 이 작품은 국립무용단과 협업으로 제작했으며 전시장 4면에 처용 4명이 등장하고, 춤이 시작되면 가운데 있는 관람객은 5번째 처용이 된다.

'문 앞에서: 벽사'에서는 신상호 작가의 '토템상'을 비롯해 '욕불구룡도' '오방신도' '호작도' 등 나쁜 기운을 물리치려는 도상들이 펼쳐진다. 특히 조계종 종정 성파예하가 기지개를 켜는 호랑이 모습을 나무판에 옻칠로 제작한 '수기맹호도'를 만날 수 있다.
이정교, 사방호, 2022, 자작나무 합판에 채색, 800x800x235cm(x4)© 뉴스1
이정교, 사방호, 2022, 자작나무 합판에 채색, 800x800x235cm(x4)© 뉴스1

'정원에서: 십장생과 화조화'는 전통적인 길상화인 십장생도와 모란도 등 19세기 말 작품부터 최근의 회화들로 구성했다. '서가에서: 문자도와 책가도, 기록화'에서는 정원을 지나 들어간 서가에서 만난 책과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오방색'은 마당 격인 중앙홀에 자리한다. 오방색을 소재로 한 김신일의 설치작품 '오색사이'와 이정교의 거대한 네 마리 호랑이 작품 '사·방·호'를 선보인다.

마지막 '담 너머, 저 산: 산수화'는 담 너머 펼쳐진 산수화로 구성된다. 이곳에는 이건희컬렉션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이종상 작가의 '원형상'이 1989년 작가의 개인전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채색화가 국내 현대미술계에서 자리하고 있는 위치와 근대 이전 전통 채색화의 역할을 조명해보고자 마련됐다”며 “향후 채색화가 다시 도약하고 한국 회화사의 균형을 찾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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