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제공 상월결사)© 뉴스1 |
회주 자승스님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문’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전쟁은 무슨 명분이라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생명의 존엄을 버리는 것은 어떠한 이익도 부질없는 허상"이라고 했다.자승스님은 "전쟁 난민들이 안전하게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하고 실천해 온 인류가 평화의 소중함을 나누는 세계일화의 인연공덕에 모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자승스님은 "상월결사의 정신은 생명을 존중하며 삶의 공존을 실현할 때 비로소 차별없는 세상을 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월결사는 오는 3월3일 전국 각 사찰에서 봉행되는 초하루법회에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기원하며 난민을 구호하는 기도를 하자고 제안했다.다음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문 전문이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 뉴스1 |
삼보에 귀의하오며, 온 세상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전쟁은 또 다른 전쟁을 낳는 씨앗’이라 하셨습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전쟁은 무슨 명분이라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생명의 존엄을 버리는 것은 어떠한 이익도 부질없는 허상입니다.
희생자, 슬픔에 잠긴 가족들, 공포에 둘러싸인 사람들에게 우리 모두 마음을 내어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 세계가 한 송이 꽃을 피워내는 향기로운 정토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와 간절한 우리의 바람이 전해지고 전쟁 난민들이 안전하게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하고 실천하여, 온 인류가 평화의 소중함을 나누는 세계일화(世界一花)의 인연공덕에 모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상월결사의 정신은 고통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생명을 존중하며 삶의 공존을 실현할 때 비로소 차별없는 세상을 열어갈 수 있습니다. 갈등과 분열이 있는 곳을 평화롭게 걸어가고, 내가 더 가지고 있다면 내가 더 힘이 있다면 나의 것을 내어주는 것이 진정한 상월결사의 실천입니다.
불기2566(2022)년 2월 28일
상월결사 회주 자승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