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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 치료제, 야간·휴일에도 처방 …정부 “안전관리 강화”

14일부터 처방…12일 예행연습 시작, 문제점 보완하고 개선방안 마련
적시 투여되면 65세 고령자 등 위험군 중증화 위험도 낮출 것 기대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음상준 기자 | 2022-01-12 12:11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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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도입을 앞두고 정부가 부작용 모니터링 등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이번에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가 현장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복용될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3일 도입 예정인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성분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가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처방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우선 정부는 해당 치료제가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투약이 필요한 만큼 신속하게 투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65세 고령층과 면역저하자에 대한 역학조사와 환자 초기 분류의 기간을 단축하고, 비대면 진료 등을 통해서 환자들에게 빠른 처방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처방된 약은 재택치료자의 보호자 등 대리인이 약국에서 수령하거나 약국에서 직접 자택으로 배송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야간과 휴일에도 치료제 처방과 조제가 가능하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진과 담당 약국의 전산시스템을 통해 약물의 복용 여부 등에 대해서 사전에 중복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투약 상황을 확인하고 피해 예방 조치도 강화할 예정이다. 담당 의료진이 매일 투약 여부와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상반응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절차에 따라서 피해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류 조정관은 "지자체와 관리 의료기관, 담당 약국 등에 대한 교육은 이미 완료했다"며 "정부는 치료제 공급과 투약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전부터 전국 지자체와 생활치료센터에서 먹는 치료제 투약 예행 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예행 연습 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점은 신속하게 보완하고 지속적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공개된 팍스로비드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해당 치료제의 입원 및 사망 예방 효과는 88% 수준이다. 국내 65세 이상 고령 감염 환자들의 중증화율이 8~9% 수준임을 감안하면 팍스로비드 투약이 제때 이루어질 경우 고위험 환자들의 중증화 진행률을 상당히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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