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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각형 전기차 배터리 생산 검토…"관련 기술 이미 확보"

애널리스트 간담회 등서 각형 배터리 생산 검토 밝혀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22-01-05 16:57 송고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LG에너지솔루션 제공). © 뉴스1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LG에너지솔루션 제공). © 뉴스1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자동차용 각형 전지 개발에 대해서도 검토 중에 있다"며 "당사는 소형전지 각형 배터리를 생산한 경험을 기반으로 관련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소재 설계 및 스태킹 공정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도 각형 배터리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투자는 전날 간담회를 요약한 보고서에서 'EV, IT, ESS(에너지저장장치)향 배터리 및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개발을 통해 제품 라인업 및 플램폼 확장'이라며 각형 배터리 관련 내용을 전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원통형 △파우치형 △각형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되데, LG에너지솔루션은 그간 파우치형과 원통형을 생산해왔다. 한국 배터리 3사 중 각형 전기차 배터리는 삼성SDI만 생산해왔고, SK온은 파우치형을 생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생산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이 앞으로 전기차에 각형 배터리를 주로 사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수요를 감안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파우치형을 전기차 배터리로 채용해 온 폭스바겐은 지난해 3월 '파워데이' 행사에서, 2023년부터 각형의 통합 배터리셀(Unified cell)을 만들어 2030년까지 자사의 전체 전기차 중 80%에 공급하는 내용의 전기차 배터리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전환이 가장 빠른 완성차 업체로, 한국자동차선업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폭스바겐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1.1% 증가한 38만대 수준으로 테슬라(44만대)의 뒤를 이었다.

주요 전기차 생산 업체 중 테슬라가 원통형, BMW·벤츠는 각형, 폭스바겐·GM·현대·기아차는 파우치형을 사용해왔는데 폭스바겐이 각형으로 선회한 것으로, 이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져왔다.

배터리 셀 개발과 생산은 적지않은 시설 및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문제로, LG에너지솔루션의 각형 배터리 생산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까지 생산하면,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는 처음으로 3개 종류의 배터리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이 된다.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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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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