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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석주 "지금 위기를 내일 기회로 만들 수 있게 통영시정 운영"

(통영=뉴스1) 강대한 기자 | 2021-12-23 07:00 송고
강석주 통영시장의 인터뷰 모습.© 뉴스1
강석주 통영시장의 인터뷰 모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년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피로도가 깊어지고 있다. 경남 통영에서는 정부의 방역정책 기조에 발맞춰 백신 접종과 의료체계 구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청정해역의 본고장답게 통영에서는 '관광' 분야에 더 힘을 실을 예정이다. 사진찍기 좋은 장소, MZ세대가 원하는 여행 등으로 여행콘텐츠도 세분화해 코로나 시국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또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 조정, 풍력발전단지 건설 등으로 시름하는 어민들의 생활터전을 지키기 위한 대안도 찾고 있다.

<뉴스1>은 "시정 운영에 '오직 통영시민들의 행복 추구'가 최우선"이라는 강석주 통영시장을 22일 만났다.

다음은 강 시장과의 일문일답.
- 2년간 이어진 코로나19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앞으로 코로나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계획인지?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정부의 방역강화 정책에 발맞춰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일상회복을 위한 최선의 방안인 예방접종과 3차 접종, 청소년 접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확진자의 재택치료에 따른 철저한 건강관리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고령층뿐만 아니라 전 시민들의 가장 효과적인 안전장치인 만큼 3차 접종 참여를 독려하고, 이에 따른 시민 편의 제공을 위해 42곳의 접종 위탁의료기관을 지정해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찾아가는 학교단위 백신접종, 읍면동 방문접종, 도서지역 어르신 보건지소 접종 등으로 접종률 향상에 힘쓸 것이다.

또 정부의 재택치료 중심 의료대응체계 전환 시행으로 모든 환자는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관리함에 따라 우리시에서도 SCH서울아동병원, 창원한마음병원, 거제대우병원, 진주한일병원 등 4곳 의료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재택치료 대상자의 관리와 응급대응 체계를 구축, 환자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통영의 관광산업 전략은?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은 치유형 여행, 근교 중심 여행, 유명 관광지 이외 새로운 목적지로의 여행, 소수 여행 동반자와 유대 강화 등 심리적 물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여행으로 국민의 여행행태를 바꿔 놓았다.

통영시는 이러한 여행행태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으로 2020년 ‘밤이 아름다운 도시 통영’을 선포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 결과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100선에 통영밤바다 야경투어가 선정된 바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2020년, 2021년 연속으로 진행한 통영 문화재 야행은 야간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 등을 제공해 새로운 야간 관광 패러다임의 모델을 제시한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야간관광의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야간관광육성, 야경 콘텐츠 확충 등으로 침체된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키겠다.

또 코로나19 이후에는 맞춤형여행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몰리는 관광지는 피하고, 서로 거리를 두며 즐기는 소수 여행이 필수이며, 유명한 여행지보다는 내가 원하고 나에게 맞는 여행지를 찾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여행콘텐츠도 세분화해 사진찍기 좋은 장소, MZ세대가 원하는 여행,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통영 한달살이와 같은 생활형 여행 등 맞춤형 여행콘텐츠를 마련할 계획이다. 자연전망·오두막 등 도심이 아닌 자연 속 힐링여행을 할 수 있는 대표적 관광지인 섬 여행, 힐링여행 콘텐츠를 확대하겠다.

관광흐름과 통영시의 섬 여행프로그램의 효과로 욕지도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관광객 수가 오히려 증가했고, 이런 추세가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

- 코로나 시국에 맞춰 야외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디피랑’을 자랑하면….

▶디피랑은 통영시 남망산공원 1.5㎞ 산책로에 국도비 43억원 등 총 60억원을 투자해 조성된 국내 최장·최대 규모의 야간·야외 디지털 미디어 테마파크다. 빛과 인공조명을 활용한 15개의 테마 산책로로 꾸며졌다.

남망산공원의 기존 모습을 보존해 낮에는 하늘숲길과 이순신동상 광장 등에서 통영의 멋진 해양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야간에는 남망산공원 전체가 새로운 빛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야간 콘텐츠 시설로 이용객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자연친화적인 야간경관 명소다.

또 피랑이를 아이콘화해 스토리텔링과 곁들여 공원 관람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 결과 지역경제활성화와 기념품 등을 연계한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체류형 야간관광의 획기적인 성공모델이 되고 있다.

안심관광지로 선정되고 지난해 10월16일 개장한 이후 운행 236일만인 6월8일 누적 관람객이 10만명을 돌파했고, 약 1년만에 2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보였다. ‘디피랑’을 찾는 관광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속 통영관광의 위기 극복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주말 평균 관람객 2000명을 넘기는 등 디피랑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밤이 아름다운 도시, 머물고 싶은 통영으로의 관광 패러다임 전환으로 명실상부한 통영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석주 통영시장이 관내 주요사업 현장을 확인하는 모습.© 뉴스1
강석주 통영시장이 관내 주요사업 현장을 확인하는 모습.© 뉴스1

-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 조정 및 풍력발전단지 건설 사업 등을 놓고 지역민들 사이에 말이 많은 모양인데, 해결책은 없는지?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번 ‘제3차 한려해상국립공원 계획변경(안)’에는 당초 통영시 13개 특정도서 등의 육지 및 해상지역이 환경부 일방으로 국립공원에 편입되는 것으로 계획됐다.

이로 인해 어업을 생계로 하고 있는 지역주민의 생존권이 위협 받을 수 있어 시장으로서 매우 염려스러웠다. 이에 주민의 생존권을 사수하고 환경부의 일방적 행정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대책회의를 열고 주민의견을 모아 수차례 환경부에 전달했다.

시 자체적으로도 환경부 항의 방문, 국회 방문, 국립공원공단 추진기획단 방문을 통해 해제건의 등 다방면으로 특정도서지역 등의 국립공원 편입 철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환경부는 지역주민들이 어로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도록 당초 계획했던 도서지역 중 해상을 제외한 국유지 육지부분 8곳에 한정해 편입했다. 이 외에 추가적인 편입·확대 계획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시는 지역주민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마지막까지 특정도서 등의 국립공원 편입 철회를 환경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통영시 해상풍력발전사업은 욕지도 일원 해상에 영동발전㈜, 욕지풍력㈜, 현대건설㈜ 3개 발전사가 산업부의 전기사업허가를 얻었다. 대한그린에너지·WPD코리아·한국남동발전·우람종합건설㈜·통영두미해상풍력㈜ 5개 발전사가 전기사업허가를 준비 중에 있다.

전기사업허가를 얻었다고 사업이 완전히 추진된다고 볼 수는 없으며,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별도의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얻어야 한다. 허가 신청 시에는 환경영향평가, 해역이용협의, 어업피해조사 등 행정절차 이행을 위해 최소 3~4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이익단체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사업이며, 어업 자원과 에너지 자원에 있어 어떤 것이 우선할지에 관해서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해당사자인 지역주민과 어업인들의 동의 없이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추진은 불가능하다.

해상풍력으로 인한 어업영향, 해양환경 등 공동조사, 어민 참여를 통한 상생협력방안 마련 등을 위해 경남도와 공동으로 ‘어민참여 해상풍력 수용성 제고사업’용역도 수행 중에 있다.

통영시는 앞으로도 주민수용성 확보 없는 발전사업은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발전사업의 가장 주요한 사항인 민원 발생 문제를 줄이고, 주민의 수용성 제고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 탄소중립 선언을 한 통영시가 통영화력발전소와 상생협약을 맺고, 화력발전의 인·허가 등에 적극 지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

▶통영천연가스 발전사업은 HDC그룹의 계열사인 통영에코파워㈜에서 안정국가산업단지 내 광도면 황리 1608번지에 발전용량 1012MW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13년 2월 정부의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같은해 8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얻었다.

그러나 전기사업법에서 규정한 공사계획인가기한(3년) 경과로 2017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허가취소처분을 받자 통영에코파워㈜가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2019년 4월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아 6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 재허가를 받게 됐다.

2021년 10월 발전소 건설에 대해 통영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2024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시는 발전사업자인 통영에코파워㈜와 지역상생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통영천연가스 발전사업은 청정에너지원인 LNG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공급하는 사업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석탄발전에 비해 현저히 적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만으로 국내 전력 수요를 감당키 어려운 상황에서 탄소중립으로 가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시는 지역경제 중추 역할을 담당하던 조선업의 장기간 불황으로 인한 고용감축 등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 빠졌다. 그러나 통영천연가스 발전사업으로 건설기간동안 연인원 70만명의 인력 투입이 예상되며, 운영 중에는 약 150명의 인원이 상주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전사업 운영에 따라 재산세 등 연평균 약 20억의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으로 정부로부터 특별지원사업비 약 84억원, 운영에 들어갈 경우 연간 약 4억을 지원받을 수 있어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영천연가스 발전사업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시에서는 주민 및 수산업 종사자 등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 의견수렴을 통해 최선의 상생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 특히 환경보전방안에 대해서도 사업자가 환경영향평가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관리·감독해 환경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마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계를 공포와 경악으로 내몰고 있는 코로나19의 재난이 높은 백신 접종률과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차츰 나아지는 듯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미크론 바이러스 등장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나라 경제사정 또한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국내외적 어두운 전망 속에서도 저와 1000여명의 공직자는 오직 통영시민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시정 운영에 전념할 것이다.

또 민선7기가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에서 그동안 이뤘던 성과를 돌이켜보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시정 발전을 위해 더욱 내실을 기하고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살피겠다. 더 큰 열정으로 시정에 온 힘을 쏟아 모두가 힘든 시기인 지금의 위기를 내일의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남은기간 시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리며,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


rok18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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