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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으로 떠났다]③ "2년 만에 숨통 트여요"…여행업계, 괌 상품 준비 본격화

여행사 및 항공사 등 50여명 괌 현지 방문
"괌에 한국은 가장 큰 여행시장…눈에 띄게 회복 중"

(괌=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1-11-11 06:00 송고 | 2021-11-11 16:01 최종수정
편집자주 위드코로나와 함께 그간 움츠렸던 해외여행 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이 늘어나며 여러 나라들은 입국자들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까지 시행, 해외여행은 더욱 용이해진 상황이다. 뉴스1은 위드코로나 시대의 실제 해외여행은 과연 어떨 지 직접 알아보기 위해 괌으로 향했다. 여행전문기자가 출국 및 입국 절차부터 현지 분위기까지 생생하게 전한다.
지난 9일(현지시간) 쉐라톤 리젠시 괌에서 열린 괌관광청 주최 한국·괌 간 트래블마트 현장 © 뉴스1 윤슬빈 기자
지난 9일(현지시간) 쉐라톤 리젠시 괌에서 열린 괌관광청 주최 한국·괌 간 트래블마트 현장 © 뉴스1 윤슬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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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으로 떠났다]①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여행…입국심사 2시간 걸렸지만
-[괌으로 떠났다]② 현지 방역은? 한국과 닮은 절차…여행객에 PCR 검사 무료

"코로나19로 여행이 멈춘 약 2년 동안 퇴사도 못 하고 허송세월을 보낸 낙오자 신세였는데 이렇게 해외여행이 재개되어 숨통이 트여요."(여행사 관계자)

   
백신접종완료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없는 괌을 필두로 해외여행 시장이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0일(괌 현지시간) 괌정부관광청 주최로 괌 현지에서 여행사 및 항공사 관계자 등 50여명의 참가자와 괌 내 주요 호텔 및 관광지 종사자들의 만남의 자리인 트래블마트가 열렸다.
이 자리에선 오랜만에 마주한 한국·괌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얼굴엔 반가움과 기대감이 역력했다.

지난 9일 열린 괌정부관광청 한국마케팅 위원회 회의 © 뉴스1 윤슬빈 기자
지난 9일 열린 괌정부관광청 한국마케팅 위원회 회의 © 뉴스1 윤슬빈 기자

◇ 한국, 괌에서 가장 중요한 여행시장


괌을 방문하는 해외 여행객의 주요 국가의 비중은 한국과 일본이 90%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미국 본토와 러시아, 대만 등이다. 중국엔 비자를 요구하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인 여행객을 보기 힘들다. 
   
특히 한국은 괌에 가장 큰 여행시장으로 괌 현지에서도 한국 여행업계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2016년까지 일본이 가장 큰 여행 시장이었지만, 2017년 한국 여행객이 75만3000명을 차지하며 역전했다. 하지만 한국 여행객은 코로나19 이후 긴 시간, 사실상 끊렸다. 
은호상 괌정부관광청 한국마케팅 위원회장은 "괌의 산업군 가운데 관광업이 60%를 차지한 만큼 절박한 상황"이라며 "미군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호텔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호텔의 매출이 95% 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가파르게 회복하는 분위기"라며 "지난해 9, 10월 한국인 방문객이 코로나19 이전인 전년 대비 99% 하락한 46명, 37명이었는데 올해는 9월엔 565명, 10월엔 995명이 괌을 찾았을 만큼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괌에선 한국은 겨울인 12월부터 발생할 괌 여행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괌정부관광청은 이를 대비해 한국인 여행객 대상으로 '안전한 괌'에 초점을 두고, 본격 홍보·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그 일환으로 관광청은 지난 1일부터 100만달러(약 11억7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국 귀국을 위한 PCR 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해외에서 입국 시 72시간 이내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PCR)를 의무화하고 있다. 

박지훈 괌정부관광청 한국 지사장은 "2년간 한국에 있는 해외 관광청들이 문을 닫는 가운데 괌관광청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을 위해 업계와 소통을 계속하고 지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끌어올려서 지원해왔다"며 "여태까지 업계 생존이 목표였다면, 앞으론 새로운 괌여행을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한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트래블 마트에 입장하는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 © 뉴스1 윤슬빈 기자
트래블 마트에 입장하는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 © 뉴스1 윤슬빈 기자
한국 귀국을 위한 PCR 검사를 받기 전 문진표를 작성하는 여행업계 관계자들 © 뉴스1 윤슬빈 기자
한국 귀국을 위한 PCR 검사를 받기 전 문진표를 작성하는 여행업계 관계자들 © 뉴스1 윤슬빈 기자

◇ 직접 경험한 괌, 여행객에 전한다
 

오랜만에 괌 현지를 찾아 여행객이 돼 본 여행사와 항공사 직원들은 괌을 필두로 해외여행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이미 여러 여행사와 항공사는 누리집과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괌여행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내놓았다.
   
백예솔 참좋은여행 사원은 "괌 상품을 판매하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게 입국 심사부터 현지에서 도착해서 여행하는 데까지의 절차였다"며 "식당에 들어갈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직접 경험해보니까 생각보다 간단하고 괜찮았다"고 밝혔다.

그는 "방역 절차가 늘어나긴 했지만 여행하는 데 있어서 이전과 많이 달라진 거 같진 않다"며 "11, 12월은 물론 벌써 내년 설날 연휴 문의도 들어오고 있고 전세기 상품 판매도 논의할 만큼 괌여행 수요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안경진 내일투어 차장은 "코로나19로 휴직을 1년 반했다가 복직한 지 3개월 정도 됐고 이번이 첫 해외 출장"이라며 "주 3일 근무하고 있는데 얼른 시장이 회복되어 정상 근무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들도 늘어나는 괌 여행 수요에 맞춰 항공편 수를 늘리거나 새로 취항할 예정이다.
 
현재는 대한항공 주 2회, 진에어 주 2회, 티웨이 주 2회 운항 중인데 이달 25일부터는 제주항공도 주 2회 운항하며, 진에어는 주 4회로 증편한다. 이에 따라 11월 한 달간 '인천~괌' 항공편은 총 28회가 예정돼 있다. 또한 에어서울이 12월23일부터 주 2회 취항하고, 2022년 1월엔 아시아나항공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지난 9일 괌 투몬비치 풍경© 뉴스1 윤슬빈 기자
지난 9일 괌 투몬비치 풍경© 뉴스1 윤슬빈 기자

◇ 괌 교통수단·쇼핑몰, 정상 운영할까

이른바 '뚜벅이' 여행객들에 인기 있었던 괌 주요 관광지를 도는 트롤리 버스는 현재 운행이 중단됐다. 따라서 괌 내에서 이동하려면 한인택시나 렌터카를 이용해야 한다. 

괌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쇼핑이다. 365일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세일 기간까지 맞아 떨어지면 명품부터 아기 용품, 의류 및 액세서리, 실생활 용품 등을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쇼핑을 하려면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다. 쇼핑족들이 주로 방문하는 투몬 중심에 자리한 면세점인 T갤러리아를 비롯해  마이크로네시아몰, 더 플라자, 괌 프리미어 아웃렛(GPO) 등은 영업 중인데, 보통 밤 10시까지 운영한 영업 시간이 오후 7~8시로 단축됐다.  

호텔 내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괌 현지 투어는 정상 운영하는 곳이 아직은 많지 않다. 피쉬아이 마린파크의 경우 액티비티는 오는 12월4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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