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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으로 떠났다]② 현지 방역은? 한국과 닮은 절차…여행객에 PCR 검사 무료

괌 거주민 92%가 2차 백신접종 완료
괌관광청 '안전'에 초점 둔 '괌어게인' 캠페인 진행 중

(괌=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1-11-10 06:30 송고 | 2021-11-11 01:38 최종수정
편집자주 위드코로나와 함께 그간 움츠렸던 해외여행 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이 늘어나며 여러 나라들은 입국자들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까지 시행, 해외여행은 더욱 용이해진 상황이다. 뉴스1은 위드코로나 시대의 실제 해외여행은 과연 어떨 지 직접 알아보기 위해 괌으로 향했다. 여행전문기자가 출국 및 입국 절차부터 현지 분위기까지 생생하게 전한다.
괌 두짓타니 호텔 수영장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걸치며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한국 신혼여행객들의 모습. 수영장에선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뉴스1
괌 두짓타니 호텔 수영장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걸치며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한국 신혼여행객들의 모습. 수영장에선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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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으로 떠났다]①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여행…입국심사 2시간 걸렸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해외여행은 수월해졌지만, 여전히 방역과 관련해서 안심하긴 이르다. 현지의 생생한 정보를 알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괌에서 체류하는 동안 현지 방역 상황과 여행 후 귀국을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아봤다. 괌관광청에 따르면 괌 거주민(12세 이상)에 대한 2차 백신접종률이 현재 92%를 넘겼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 부스터샷 접종도 현재 진행 중이다.
  
괌 입국 전자 세관 신고서 모바일 페이지에서 발급받은 QR 코드© 뉴스1
괌 입국 전자 세관 신고서 모바일 페이지에서 발급받은 QR 코드© 뉴스1
 
◇ 입국 시 작성 서류도 '비대면'으로

괌에선 코로나19 이후 입국 절차에 비대면 시스템을 도입하는 추세다. 현재는 도입 초기라서 비대면과 대면 시스템의 구분이 모호하긴 하지만, 우선 입국 시 필요한 서면 서류를 QR코드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이전에 괌 입국할 때 비행기 또는 입국 심사 전에 작성했던 '건강상태 신고서'(개인 검역 신고서)와 '세관신고서'는 현지 도착 72시간 전에 미리 온라인으로 작성할 수 있다. 여권과 함께 입국 심사부터 짐을 찾고 나가기 전까지 들고 다녀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두 서류는 각각의 건강상태 신고서, 전자세관신고서 사이트에서 작성하면 QR코드를 발급해 준다. 작성은 영문으로 해야 하며, 전자세관신고서의 경우 한국어 지원이 된다. 괌 공항 도착 전에 발급받은 QR코드를 모바일에서 캡처하면,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입국 시 쉽게 QR코드를 보여줄 수 있다. 
 
박지훈 괌정부관광청 한국지사장은 "두 서류의 사전 작성의 본 취지는 절차나 시간 감소를 위한 것보단 생성된 QR 코드를 통해 비대면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다"라며 "다만, 현재 QR 코드 생성이나 활용이 용이 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서류와 QR 사용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갤러리아 입구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스1 윤슬빈 기자
맥도날드 매장에 부착된 안전인증마크© 뉴스1 윤슬빈 기자

◇ 마스크 착용은 권고, 백신완료증명서는 지참해야

괌에서 호텔이나 레스토랑, 쇼핑몰 등 공용시설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것을 권고하며, 입장할 때 절차는 우리나라와 거의 동일했다.
출입문에 들어서면 온도 측정과 손 소독을 해야 하며 출입자 명단을 작성해야 한다. 대신 여기서 다른 점은 백신완료증명서를 요구하며, 호텔의 경우 수영장 등 대부분 부대시설을 입장할 때마다 이를 보여줘야 했다. 

백신완료증명서는 출국 전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신청 후 공동·금융인증서하고 인쇄하면 된다. 비용은 무료다. 백신완료증명서를 이동할 때마다 들고 다니기 불편하다면 이 역시 스마트폰으로 미리 사진 촬영 후 사진으로 보여주면 된다.

쿠브(COOV) 애플리케이션에서 '국제증명서' QR 코드를 발급받는 것도 방법이다. 증명서를 들고 다니기 번거로워서 QR 코드를 보여줬는데 입장이 수월했다. 다만, 흔하지 않지만 일부 시설에선 쿠브 QR코드를 취급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괌에선 방역이 완료된 시설을 이용하려면 방역 인증 스티커를 확인하면 된다. 괌정부관광청은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의 안전여행 스탬프(SAFE TRAVELS STAMP) 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WTTC는 안전여행 스탬프를 최초로 도입한 국제기구로, WTTC의 안전여행 스탬프 제도를 통해 여행객들은 표준화된 건강 및 위생 프로토콜을 채택한 세계 각국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안전여행 스탬프를 부착한 시설들은 약 1470곳인데, 자세한 목록은 괌정부관광청 누리집에 확인할 수 있었다.

괌 플라자(GUAM PLAZA) 내에 있는 '익스프레스 케어'(Express Care)에서 무료 PCR 검사를 받는 한국인 여행객의 모습© 뉴스1 윤슬빈 기자
괌 플라자(GUAM PLAZA) 내에 있는 '익스프레스 케어'(Express Care)에서 무료 PCR 검사를 받는 한국인 여행객의 모습© 뉴스1 윤슬빈 기자
PCR 검사를 위한 서류 작성 후 받아든 멸균 면봉© 뉴스1 윤슬빈 기자
PCR 검사를 위한 서류 작성 후 받아든 멸균 면봉© 뉴스1 윤슬빈 기자

◇ 귀국을 위한 PCR 검사비는 '무료'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한국 입국 시 격리 면제를 위한 해외 현지 내 PCR 검사 방법이었다.
 
현재 기준 괌 여행 후 귀국할 때 국내에서 백신을 접종을 완료했을 경우, 입국 전 72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PCR)가 있으면 자가격리는 면제되고 '능동감시자' 대상자로 전환된다.

'능동감시자' 대상자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다중이용시설 출입 자제 등의 생활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입국 후 1일 차와, 6~7일 후에 선별 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괌에선 귀국을 위한 PCR 검사는 무료다. 지난 1일부터 괌정부관광청이 100만달러(약 11억7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모든 괌 방문객 대상으로 PCR 검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관광청은 향후 예산 소진 시 방역당국과 협의해 추가 예산을 논의할 예정이다.
 
PCR 검사는 현재 7곳의 클리닉에서 예약을 받고 있는데, 예약은 관광청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출국(한국시간 12일 오전 6시)하기 72시간 내인 9일 오전 11시에 PCR 검사를 받으러 괌 플라자(GUAM PLAZA) 내에 있는 '익스프레스 케어'(Express Care)로 갔다. 이미 여행객 사이에선 괌 내에 있는 클리닉 중에서도 빠르고 정확하다고 입소문난 곳이다.
  
PCR 검사를 위해 여권과 항공권 E-티켓(귀국편)을 지참해야 하며 문진표를 작성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멸균 면봉을 양쪽 콧구멍에 약 1.5㎝ 넣고 살짝 훑고 끝났다. 생각보다 깊숙하게 넣지 않아서 살짝 재채기가 나올 정도의 간지러운 느낌만 들었다.  

투몬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한국 신혼여행객들의 모습© 뉴스1 윤슬빈 기자
투몬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한국 신혼여행객들의 모습© 뉴스1 윤슬빈 기자

◇ "안전한 괌으로 다시오세요"…괌 어게인 캠페인

괌정부관광청은 최근 괌 여행 수요가 회복되는 분위기에 '안전한 괌'에 초점을 둔 #괌어게인(GuamAgaim)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주요 여행사들에 따르면 10월에 접어들면서 괌 여행 예약률은 크게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각종 기획전과 홈쇼핑 상품 판매에 나섰다.
  
우선 관광청은 괌 현지에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여행사 및 항공사,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 50여 명의 참가자와 함께 괌 현지에서 #괌어게인(GuamAgain) 팸투어와 괌 현지 트래블마트를 진행해 괌 내 주요 호텔 및 관광지를 둘러보며 인프라 점검에 나서고 있다. 또한 여행사, 항공사와 함께 '괌어게인'을 주제로 각종 이벤트와 특가를 내세운 프로모션 상품을 내놓고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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